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8월 5일 (수요일) D3 전국 극한 폭염 “어제밤새자다 깨다 했죠. 몸에달 린배터리가 50%에서시작했는지진이 죽죽빠져서…” 4일낮 12시30분. 서울중구빌딩숲 도로한편에야쿠르트방문판매원이 모 ( 57 ) 씨가간이의자에파김치가된채 앉아있었다.이씨는 “아침 8시부터오 후 4시까지여기서땡볕을 그대로 쬔 다”며“체력이2배는빨리바닥나는느 낌인데 밤에도 쾌적하게쉬질 못하니 도통충전이안된다”고토로했다. 전국에역대 최악의 밤더위가 습격 했다. 3일 기준으로 서울에 13일 연 속,제주는 28일연속열대야가이어졌 다. ‘식지않는 밤’을 견딘 다음 날 한 낮 폭염까지발생하면 온열질환자가 급증하는만큼촘촘한대책마련이시 급하다. 기상청에따르면여름이시작된 6월 1일부터전날까지전국 ( 중부 26개·남 부 36개지점 ) 평균열대야일수는 11.4 일로 집계됐다. 종전 1위였던 2024년 ( 11.3일 ) 기록을 넘어선 수치다. 역대 최악의폭염과 가뭄이한반도를 덮친 1994년 ( 9.9일 ) 기록도깼다. 열대야는 밤 ( 오후 6시1분~이튿날 오전 9시 ) 최 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않는 현상이다.전날밤에는전국모든권역 에서열대야가나타났다. 열대야 추세는 최근 들어심상찮다. 기상 관측 시작 ( 1973년 ) 이래 53년간 열대야일수는 10년마다 1.6일씩증가 했는데열대야일수상위10위중일곱 해가최근10년사이에있었다. 열대야의원흉은 달궈진 바다로 인 한높은습도다. 김승배한국자연재난 협회본부장은 “지구온난화로기온이 따뜻해져그 안에포함할 수 있는 포 화수증기량이증가해 ‘물그릇’이커진 영향”이라며“습도가 밤에도 열을 놔 주지않아 식지않는다”고 짚었다. 한 반도 남쪽 북태평양에서불어온 뜨겁 고 습한 바람이계속해서습도를 높이 고있다. 최근엔대기상층에서티베트 고기압까지한반도를 에워싸 열기를 가뒀다. 문제는잠못이룬채밤을보내고다 음 날 폭염을 만나면인체에치명적이 라는점이다. 기상청연구결과일최고 체감온도가 33도로 동 일하더라도 전 날 밤이열대야였을 때 온열질환자는 최대 약 1.9배증가했다. 수면중체온 이 떨 어지지못하면 수면의질이나빠 지기 때 문이다. 3일하 루 에만온열질환 으로전국 500여개 응 급 실 을 찾 은환 자가186명에달했다. 그 러 나폭염 정 책에 비 해열대야 정 책 은 빈약 하다.대 표 적으로 무 더위 쉼 터의 운 영시간이대부분오후 6시까지다. 정 은 경 보 건복 지부장관은이날국 무 회의 에서전국 무 더위 쉼 터9만3,000여 곳 중 야간 운 영개 소 가 6,000여 곳 이라고 밝 혔 다.야간개방 쉼 터를점진적으로 늘 리고있지만아 직 6.5%수준에불과하 다. 경 기도는 무 더위 쉼 터9,000여 곳 중 약 10% ( 930여 곳 ) 만야간 운 영중이다. 전문가들은폭염 취약 계층을대상으 로 보다 적 극 적인 무 더위대 응정 책을 제 언 했다. 최충 익강 원대 행정학 과 교 수는“열대야가오래 갈경우무 더위 쉼 터상시개방을 검 토해야 한다”며“저 소득 층이 냉 난방 용품 을 저 렴 하게 살 수있도록 바 우처 제도를적 극 운 영해 야한다”고 강조 했다. 한낮폭염은 4일에도이어져서울전 역과 경 기· 호 남 곳곳 에 첫 폭염중대 경 보가 내려졌다. 이재명대통 령 은이날 국 무 회의에서 극 한 폭염과 관련해“현 상 황 을 국가 재난 사태로 보고, 국 민 삶 을 보 호 하기위해 총 력을기울여 필 요 한 조 치를 빠르고 빈틈없 이추진해 달라”고 당 부했다. 강지수기자^김지현인턴기자 “아이고, 오 늘 같 은 날 왜 나오 셨 어 요 .” 4일대구중구서문시장의한 건 어물 가게.모 처럼찾 아온 단골 을본주인은 반가 움 보다 걱정 부터 드러냈 다. 반 찬 거 리를사 러왔 다는 손님 이“더워도장 은 봐 야 밥 도 해 묵 고 하지 예 ”라고 하 자주인은물 건 을 챙겨 주며“ 볼 일만보 고 얼른 들어가시라”고 당 부했다. 평일이면발 디딜틈없 던시장 통로 는한 산 했다.김진 호 ( 69 ) 씨는“잠 깐걷 는 것 도 힘 들어 웬 만하면 밖 에나오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 했다. 대구 동 구 신암동 자 동 기상관측장 비 는 3일낮최 고기온41.1도를기록했다. 숨 막히 는 더위는 더이상 대구만의 모습이아니다. ‘대구 + 아 프 리 카 ’를 뜻 하는 ‘대 프 리 카 ’가이제는 ‘대한 민 국 + 아 프 리 카 ’아니 냐 는 말 이나 올 만하다. 무 더위를 피 하기어려 운 여 러 사람이 논밭 과 시장, 건설 현장과 도로에서일 손 을 놓 지못하고있다. 전북 남원시수지면의한 밭 에서는 고 춧잎 이 축 늘 어지고 고구마 잎 이안 쪽으로 말렸 다. 흙 은 바 싹 갈 라졌고 농민 들은관 정 과계 곡 물로물을 퍼 날 랐 다. 뙤약 볕아래서작물을지 키 기위 해 쉴 새 없 이물을 댔 다. 오현준 ( 80 ) 씨 는“저수 율 이 갈 수록낮아지고있어이 대로 가다가는 제대로 성 장하기어려 울 것같 다”고토로했다. 익산 시함라면에서 젖소 100여마리 를 키우 는김 철 수 ( 66 ) 씨는환 풍 기 와 대 형팬 을 24시간 돌 리고 축 사에물을 뿌 렸 다. 김씨는 “1마력 ( 약 0.74 kW ) 짜 리 선 풍 기가 30개넘게달려있고,대 형팬 도계속 돌 리고있지만지열이 너무 높 다 보니감 당 이안된다”며“더위 때 문 에 소 들의사 료섭취 량이 크 게 줄 어 우 유 생 산 량도평 소 보다 30~40%감 소 했 다”고 말 했다.전날에는 젖소 한마리가 고온에따 른호흡곤란 으로 폐 사했다. 가뭄은식수원도 위협했다. 경 남 밀 양·양 산 · 창녕 에생 활용 수를 공 급하는 밀 양 댐 의4일저수 율 은 33%가량으로 평년의 절 반수준에 머 물 렀 다. 경 기포 천 시 소흘읍 에서생오리 숯 불 구이식 당 을 운 영하는 박덕 준 ( 69 ) 씨는 “지난주 말 낮기온이35도까지치 솟 으 면서 손님 들의발 길 이 끊겨 하 루 300만 원이상 오르던매 출 이반 토 막 났다” 며“폭염으로이 렇 게까지영 업 이 힘 들어 진 건 개 업 15년만에 처 음”이라고울상 을지었다.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오 른 대전 서구의 신축 공 사장에서지열 배관을 설 치하던 A 씨는“4,5일전에식염포도 당 100 알 을가져 왔 는데지 금 12 알밖 에 안남 았 다”며“5분만일해도 땀 이 줄줄 흘러 수시로쉬면서하니까 속도가안 난다”고했다. 인 천 연수구 송 도 동 에서일하는 배 달기사이모 ( 54 ) 씨도 “낮 12시부터오 후 4시까지지열과 차 량에서내 뿜 는열 기로 목욕탕 사 우 나 속에서일하는기 분”이라며“하 루 에 500 mL 텀블러 로 물을 4통 넘게마 셔 가며그 냥 버 티고 있다”고한 숨 을쉬었다.기본배달 료 가 1,000원대까지 떨 어진 탓 에이들은기 상 할증 료와정 해진시간에일 정건 수 이상배달하면주는추가 금 인‘ 미션 보 상’을 받 으려폭염 경 보에도 운 전대를 놓 지못한다고한다. 충북에서는 전날과 이날 논밭 에서 농약 을 뿌 리 거 나 농 사일을 하던주 민 3명이 잇 따라 숨 졌다. 가 축 등 의 피 해 도 심 각 하다. 중 앙 재난안전대책본부 가 2일까지파악한 피 해는 가 축 49만 3,497마리, 양식생물 20만683마리에 달한다. 김지섭기자·전국종합 잠 못 드는밤, 다음날이위험하다$ 온열질환 트리거 ‘열대야’ 서울^경기첫 ‘폭염중대경보’ 열대야일수11.4일2년전기록넘어 체온높아온열질환자 1.9배증가 “무더위쉼터상시개방등고려해야” 작물걱정하는농가, 발길끊긴식당$“밖에나가기가겁나요” 서울전역에올여름첫폭염중대경보가발효된 4일기온이36.7도 에달하는 서울 한 전통시장이한산하다(위). 반면냉방 시설이잘 갖춰져기온이훨씬낮은대형마트에는시민들의발걸음이이어지고있다. 장련성기자 연일열대야가이어지고있는3일밤시민들이서울서초구반포한강공원에서더위를식히고있다. 뉴시스 폭염장기화에가뭄까지겹친상황 취약계층생계위해일손못멈춰 시장과마트 ‘극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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