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8월 14일 (금요일) A5 종합 한국기관사칭전화사기갈수록기승 “당신명의로한국우리은행에개설된 계좌가 돈세탁에 이용됐고, 인터폴과 FBI가당신을감시하고있습니다.” 사우스패사디나에거주하는미국시 민권자한인여성이모씨는지난6월서 울중앙지검김지웅검사를사칭한남성 의전화를받은뒤 3주동안극심한공 포에 시달렸다. 사기범들은 한국 정부 의 보안 앱이라며 특정 애플리케이션 설치를유도하고하루수시간씩통화하 며심리적으로압박했다. 결국“법원이 20만 달러의 보석금을 결정했다”며 상하이은행 홍콩 지점 계 좌로송금을요구했고,이씨는6만달러 를 보냈다. 추가 송금을 요구받고서야 보이스피싱임을 깨달았지만 이미 거액 의피해를입은뒤였다. 이씨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경제 적손실은물론가족모두가큰충격을 받았고 지금도 외상후스트레스장애 (PTSD)로 고통받고 있다”며“나와 같 은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경험을 공개한다”고 말 했다. 이처럼미국등해외에거주하는한인 들을 노린 한국 정부기관 사칭 보이스 피싱이 기승을 부리면서 실제 피해 사 례들이속출하고있는가운데, 최근캄 보디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북미 한 인들을 상대로 123억원(현 환율 기준 미화 약 864만 달러)을 가로챈 대규모 보이스피싱조직이경찰에붙잡혔다. 충북경찰청은 6일(한국시간) 캄보디 아에사무실을차려놓고미국과캐나다 등북미지역거주한인들을상대로보 이스피싱범행을벌인혐의(특정경제범 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범죄단체 가입) 로조직원 14명을검거해이가운데 10 명을구속송치했다고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3월부 터 금융감독원과 검찰 등 한국 정부기 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마약 범죄 와돈세탁사건에연루됐다”고속인뒤 “불법 자금을 조사해야 한다”며 가상 자산 송금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미국 과 캐나다 거주 한인 15명에게서 모두 123억원을가로챘다. 사기범들은“한국 법원이나 검찰에서 전달할 서류가 있다”,“범죄에 연루됐 으니 확인이 필요하다”며 접근한 뒤 검 찰·경찰·금융감독원등을잇달아사칭 한다. 이후가짜정부기관홈페이지접속 이나시그널, 텔레그램등메신저설치를 유도해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해외 계좌 송금을요구하는수법을사용한다. 조직이 검거됐지만 미주 한인사회를 겨냥한사기시도는지금도계속되고있 다. 최근소셜미디어‘스레드’에는“LA 총영사관에서 한국 법원의 공문이 도 착했으니 찾아가라”는 전화를 받았다 는 경험담이 잇 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 는 “정모 실무관이 라고 자신을 소 개하며 영사관 에 공문이 와 있 으니 방문하지 않으면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며“검색해 보니 총영사관 은 법원 공문을 전달하지 않는 다는 안내가 나 와보이스피싱이 라는사실을알게됐다”고밝혔다. 본보확인결과이사례에서는총영사 관에서근무하는직원의이름이사기범 들에게 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직원이름을이용해피해자들의신뢰를 얻으려한것이다. LA 총영사관도 상황을 심각하게 받 아들이고 있다. 권민 언론담당 영사는 “총영사관은 재외공관 사칭 보이스피 싱을매우엄중하게보고있다”며“실제 직원이름까지악용되는사례가확인된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 겠다”고밝혔다. 외교당국은 한국 정부기관과 재외공 관이전화나메신저를통해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요구하거나송금을지시하 는일은절대없다고거듭강조했다. 발 신번호가실제정부기관이나공관번호 와같더라도이를믿어서는안되며, 전 화를 받았을 경우에는 즉시 통화를 종 료한뒤공식홈페이지에게시된대표번 호로 직접 연락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야한다고당부했다. 노세희기자 피해자가검사를사칭한남성과주고받은텍스 트메시지. [본인제공] 북미대상‘보이스피싱’캄보디아조직체포 LA한인6만불송금…실제직원명의도용도 “기관홈페이지접속·송금요청은100%사기” 메트로 애틀랜타 인구증가 둔화 ◀1면서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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