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8월 24일 (월요일) 지난봄대학을졸업하고 LA 다운 타운의 한 금융회사에 취업한 한인 오모(24)씨는 현재 샌퍼낸도 밸리에 있는 부모 집에서 다운타운까지 출 퇴근하고 있다. 안정적인 직장을 얻 었지만아파트임대료를감당하기에 는부담이너무크기때문이다. 오씨 는“1년정도돈을모아회사근처에 서 독립할 계획이지만, 렌트비를 생 각하면가능할지자신이없다”고말 했다. 오렌지카운티 사이프러스에 거주 하는 한인 유모(63)씨는 부모의 입 장에서고민이적지않다. 대학을졸 업한 자녀들이 몇 년째 독립하지 못 하면서 은퇴 계획까지 미루게 됐기 때문이다. 유씨는“조만간 작은 집으로 옮겨 노후를 준비하려 했는데 아이들과 계속 함께 살다 보니 생활비 부담도 커지고있다”고토로했다. LA 카운티의 아파트 임대료가 최 근 5년만에가장낮은수준으로떨 어졌지만, 올해 대학을 졸업한 한인 들을비롯한사회초년생들에게는여 전히 독립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 났다. 취업에 성공해도 월세 부담이 커 부모와 함께 살거나 룸메이트를 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다. 부동산정보업체리얼터닷컴이최 근발표한보고서에따르면지난6월 말기준LA카운티의중간리스팅임 대료는 2,603달러로 1년 전보다 91 달러(3.4%) 하락했다. 이는 2021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2022 년최고점과비교하면약 10% 낮아 진수치다. LA시의중간임대료는월 2,742달 러로카운티평균보다100달러이상 높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년간 다세 대주택과아파트공급이늘면서임 대료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고 분석 했다. 특히 스튜디오와 소형 아파트 공급이 증가하면서 해당 주택의 임 대료는지난해보다3.6%하락했다. 하지만 사회초년생들의 체감 부담 은여전히크다. 리얼터닷컴이컴퓨 터공학, 경영학, 사회과학, 커뮤니케 이션 전공 졸업생의 예상 초봉을 기 준으로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적정 수준을 웃도는 월세를 부담해야 하 는것으로나타났다. LA 카운티의 스튜디오 아파트 중 간 임대료는 월 2,004달러다. 컴퓨 터공학 전공자는 연봉 약 9만4,000 달러를 받아 소득의 약 25%를 월 세로 지출하지만, 경영학 전공자는 연봉 7만9,000달러로 월세 비중이 30.4%에 달한다. 사회과학 전공자 는 31.6%, 커뮤니케이션 전공자는 33%에 가까운 소득을 주거비로 써 야하는것으로분석됐다. 재정전문가들은주거비를세전소 득의 30% 이하로유지할 것을 권고 하고있어상당수사회초년생이‘주 거비부담가구’에해당하는셈이다. 이에따라룸메이트와함께거주하 거나뒤채(ADU)를임대하는것이현 실적인대안으로떠오르고있다. 이같은현상은한인가정에도적지 않은영향을미치고있다. 대학졸업 후에도부모집에머무는‘캥거루족 ’이늘면서부모들의경제적부담도 커지고 있다. 자녀의 독립이 늦어질 수록 생활비와 주거비를 함께 부담 해야 하는 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이 다. 실제로리얼터닷컴은2025년기준 미국에서부모와함께사는 35세미 만성인이2,520만명으로역대최고 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 데 약 70%는 직업을 갖고 있었지만 높은 주거비 때문에 독립을 미루고 있는것으로조사됐다. 노세희기자 A3 종합 “독립은먼꿈”…한인 ‘캥거루족’ 늘어 <사진=Shutterstock> 대졸자렌트부담 ‘여전’ 부모와사는35세미만 전국2,520만역대최다 한인가정도부담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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