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9월 28일 (월요일) 오피니언 A8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취업을 준비하는유학생에게채용제안은 새로운 출발이다. 그러나 지금은 취업의 기쁨에 앞서 비자 정책의 불확실성부터따져야한다. 지난 9월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H-1B 전문직취업비자의입 국과 연계된 10만 달러 납부 조치 를 2027년 9월 21일까지 연장하 는 포고문을 발표했다. 같은 날 고 용주의해고이력등을H-1B심사 에반영하도록하는별도의행정명 령도내놓았다. 연장 발표가 나왔다고 모든 H-1B신청자가당장10만달러를 내야 하는것은아니다. 기존 조치 는지난 6월연방법원의위법판단 으로 제동이 걸렸고 정부의 항소 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글을 작성하 는9월21일현재확인된보도에서 도 징수 차단과 항소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설명된다. 대통령의 연장 발표와 실제 납부 의무는 구 분해야한다. 적용 대상도 마찬가지다. 해외에 서인력을채용해입국시키는경우 와 미국 안에서 신분 변경이나 체 류 연장을 진행하는 경우는 다르 다.기존비자,청원서접수시점,신 청 방식과 신분 변경 승인 여부에 따라 검토할 사항이 달라진다. 유 학생이라고무조건적용되거나미 국에 있다고 아무 영향이 없는 것 은아니다. 행정명령도 주목해야 한다. 정부 는H-1B관련심사에서고용주가 지난1년간유사한업무를하는미 국근로자에게불리한해고를했는 지, 앞으로 그런 해고를 계획하는 지도고려하도록했다. 그렇다고 해고 이력이 있는 회사 의 신청이 모두 자동 거절된다는 뜻은 아니다. 해당 사정을 심사에 반영하라는지시이며,구체적인요 구 자료와 판단 방식은 후속 지침 과 집행을 살펴야 한다. 아직 정해 지지 않은 실무 기준을 확정된 사 실처럼받아들여서는안된다. 한인기업도준비가필요하다. 전 문직 채용은 직책 이름만 그럴듯 하게 정한다고 끝나지 않는다. 실 제업무와필요한전문지식,임금과 근무조건이서류내용과일치해야 한다. 최근 구조조정이 있었다면 해고된직무와새로채용할직무의 관계도 검토해야 한다. 인사 결정 과 이민 업무를 따로 생각하기 어 려워지는것이다. 유학생과 취업 준비생 역시 채용 제안만으로체류문제가해결된다 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회사의 비 자 후원 준비, 취업허가와 체류 일 정, 해외출국이나영사절차의필 요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급변 하는정책아래에서는개별신청서 만큼 전체 일정의 연결이 중요하 다.정책의불확실성은기업과신청 자 모두에게 부담이다. 기업은 필 요한 시점에 사람을 채용할 수 있 을지 고민하고, 신청자는 취업과 체류, 가족의 생활 계획을 확정하 지 못한다. 금액의 크기도 문제지 만 어떤 기준이 언제 적용되는지 알기어렵다는사실자체가부담이 다. 미국 근로자의 임금과 일자리를 보호하는 것은 중요한 목표다. 동 시에규정을지키는기업과합법적 인절차를밟는신청자에게는예측 가능한 제도가 필요하다. 남용을 막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채용까지 위축되지않도록균형을잡아야한 다. 지금필요한 것은공포나 낙관보 다 정확한 구분이다. 대통령의 발 표, 법원의결정, 이민국의적용지 침을 나누어 읽어야 한다.“10만 달러를 내야 한다더라”는 말만 듣 고포기할일도,“법원이막았으니 끝났다”는 말만 믿고 준비를 멈출 일도아니다. 취업비자의 문턱이 흔들릴수록 준비는 구체적이어야 한다. 내 사 건의적용기준과회사의자료를더 욱꼼꼼하게점검하고일정에는여 유를 두어야 한다. 미국에서의 미 래를지키는힘은자극적인제목보 다정확한사실과빈틈없는준비에 서나온다. 케빈김 법무사 전문가칼럼 취업비자 10만 달러의 벽… 이제는 회사의 해고 기록까지 본다 아이들을 지켜보면 다른 사람 의감정에반응하는방식이상당 히다르다는것을알수있다. 친 구가울고있을때먼저다가가이 유를 묻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크게관심을보이지않는아이도 있다.누군가속상해하는것을금 세 알아차리는 아이도 있고, 상 대방이 직접 말해주어야 비로소 알게되는아이도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그사람의입장에서생각하며적 절하게 반응하는 능력은 어디에 서 오는 것일까? 원래부터 다른 사람의마음을잘헤아리는아이 가따로있는것일까,아니면성장 하면서배우는것일까? 아이의 공감능력에는 타고난 기질로인한개인차가영향을미 칠 수 있다. 그러나 아이가 성장 하면서경험하는환경과관계역 시 중요하다. 특히 부모와의 관 계는아이가감정을경험하고이 해하는가장초기의중요한환경 중하나이다. 공감(empathy)은 단순히 다른 사람과 함께 슬퍼하거나 기뻐하 는것만을의미하지않는다.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서 는 상대방의 감정에 정서적으로 반응하는 능력 뿐 아니라, 나와 다른사람의생각과관점이다를 수있음을이해하는능력도필요 하다.후자와관련된중요한발달 적 능력이‘관점수용(perspec- tive taking)’이다.이것은잠시자 신의관점에서벗어나같은상황 을상대방은어떻게생각하고느 낄지를생각해볼수있는능력이 다. 이러한능력은아이가성장하면 서점차발달하지만,그과정에서 아이가경험하는일상의관계역 시 중요하다. 발달심리학에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감정을 이해하 고표현하며다루는방법을가르 치는다양한과정을‘정서사회화 (emotion socialization)’라고 한 다. 부모가아이의감정에어떻게 반응하는지,감정에대해어떤대 화를나누는지,그리고부모자신 이감정을어떻게표현하고다른 사람의 감정에 어떻게 반응하는 지등이모두아이가감정에대해 배우는환경이되는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학교에서 친 구 때문에 속상했다고 이야기했 을때“다큰아이가무슨그런일 가지고그래”라고바로판단하는 것과“그랬구나. 네 입장에서는 많이 속상했겠네”라고 먼저 반 응하는것은아이에게서로다른 경험이된다. 후자의경험을통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이해받는 경험을하는동시에,사람의감정 에는 관심을 기울이고 이해하려 고노력할수있다는것을배워간 다. 부모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 아가 아이가 다른 사람의 관점 도 생각해 보도록 도울 수 있다. 형제나친구와갈등이생겼을때 “누가 먼저 그랬어?” “누가 잘못 했어?”를 확인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그때 너는 어떤 기분이었 어?”라고 물어본 뒤“그럼 그때 동생/형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라고물어보는것이다. 이러한경 험을 통해 아이는‘나는 이렇게 느끼지만저사람은다르게느낄 수도 있다’는 것을 조금씩 이해 하게된다. 부모와의 이러한 대화 뿐 아니 라부모가일상에서보여주는모 습역시이러한정서사회화의한 부분이다. 아이들은부모가자신 을대하는방식뿐아니라가족에 게 어떤 말투를 사용하는지, 다 른사람이실수했을때어떻게반 응하는지,누군가힘들어할때그 사람의 입장을 얼마나 생각하는 지도 지켜본다. 부모가“다른 사 람 마음을 생각해야지”라고 말 하는것만큼,실제생활에서부모 가직접다른사람의감정과관점 을고려하는모습을보여주는것 도중요하다. 아이의 공감능력은 어느 날 갑 자기생기는것이아니다. 자신의 감정을이해받는경험, 감정에대 해부모와이야기하는경험,다른 사람의관점에서생각해보는경 험, 그리고 가까운 어른들이 다 른 사람의 감정을 대하는 모습 을지켜보는경험들이오랜시간 축적되면서발달해간다. 아이에 게 공감을 가르치고 싶다면“다 른사람마음을생각해야지”라고 말하는것에서한걸음더나아가 는 부모님들이 되셨으면 좋겠다.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이해해 주 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생각해 볼 기회를 만들어 주며, 부모 자 신도일상에서타인의감정과관 점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러한일상의경험들이아이 가다른사람의마음을이해하는 법을배워가는중요한토대가되 는것이다. 공감하는아이는어떻게자랄까 1995년 미국 펩시는 10센트당 1펩시포인트를지급하고 700만 포인트를모으면해리어수직이 착륙전투기를준다는광고를내 보냈다. 당시해리어가격은대당 2000 만달러정도였다.사람들은웃었 다. 그러나 스물한 살 대학생 존 레너드는광고문구를계산기위 에 올렸다. 부족한 포인트는 개 당 10센트에 살 수 있었다. 그는 투자자를모아70만달러수표를 보냈다. 펩시는“광고일 뿐”이라 며거부했고법원도이를진짜제 안으로볼수없다며펩시의손을 들어줬다. ■30년 뒤 레너드의 계산이 뜻 밖의보상을받았다. 올해2월미 국 프런티어항공이 타사 포인트 를자사마일리지로바꿔주는행 사에그를광고모델로내세운것 이다. 700만 펩시 포인트는 700 만 항공 마일이 됐다. 전투기는 놓쳤지만평생쓸마일리지를얻 었다.프런티어는30년전의해프 닝을 포인트의 쓸모를 보여주는 마케팅으로 되살렸다. 포인트는 실제로쓸수있어야신뢰를얻는 다는메시지였다. ■항공 마일리지는 항공사가 찍어내는사설화폐다. 항공사는 신용카드사 등에 마일리지를 팔 아 현금을 먼저 받고 나중에 항 공권이나좌석승급으로갚는다. 현금으로바꿀수없고사용처와 공제기준도발행자가정한다. 쌓 을 때는 자산 같지만 쓸 때는 항 공사의규칙에묶인다.그래서쌓 기는쉬워도쓰기는어렵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통합안이 15일확정됐 다. 아시아나마일리지는통합뒤 에도10년간기존유효기간과공 제기준이유지된다.대한항공전 노선에서쓸수있고원하면대한 항공 마일리지로 바꿀 수 있다. 다만 탑승 마일리지는 1대1, 신 용카드 등 제휴 마일리지는 1대 0.82로셈법이갈린다. 그렇다고 당장18%가깎이는것은아니다. 10년 동안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그대로쓸수있다. 마일리지 통합의 계산은 끝났 다. 그러나숫자가정해졌다고신 뢰까지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1 마일의진짜값은얼마나편리하 게쓸수있느냐에달렸다. 1마일의가격표 김현수 / 서울경제논설위원 노지영 교수의‘자녀심리학’ / 바이올라대학 심리학과교수 만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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