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10월 2일(금) ~ 10월 8일(목) A9 연예 넷플릭스시리즈‘스캔들’에서배우손예진(44)이연기한 조씨부인은그조차도100%이해할수없는인물이었다. 조씨부인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촌 동생 조원(지창욱 분) 에게남편유대감(이지훈)의소실인소옥(신윤하)을유혹해 달라고부탁한다.게다가조씨부인은“원하는건뭐든지들 어주겠다”며혼례를치르기도전남편을잃은청상과부안 희연(나나)의정절을두고도조원과내기한다. 29일서울종로구에서만난손예진은속을알수없는조 씨부인의행보를두고“사실100%이해하지못했다”고털 어놨다. 그는“이시대를사는제가제약된시대를사는조씨부인 의감정을오로지이해하긴쉽지않았다”며“속마음을감 추고상대를위하는척하거나, 상대의심리를교묘하게떠 보려는방식들이꿍꿍이가많아보였다”고조씨부인을해 석했다. 그는“일반적인캐릭터는아니었다. 여러장면을찍으며‘ 이여자는무슨마음으로이런말을하고행동할까’싶었다 ”며“대본이나올때마다고민을많이한작품이다. 대본이 나올때마다‘이건무슨감정일까’라고공부했다”고말했 다. ‘스캔들’은욕망을가지는것자체가금기시되던조선시 대를배경으로, 조씨부인과조원이벌이는위험한사랑내 기에 미망인 희연이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여러 차례 드라마, 영화로 재해석된프랑스작가피에르쇼데를로드 라클로의 소설‘위험한 관계’(1782)를 조선 시대로 옮겼 다. 손예진이맡은조씨부인은누구의부인으로만갇혀살기 아까운재능과욕망을가진인물이다. 그가 사극에 출연한 것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취화선’ (2002)이후무려24년만이다. “사극을 피해 왔었다”고 고백한 손예진은“매력도 있지 만불편함도있었다.한복을입고머리를하는게너무불편 해서연기할때집중하지못한다는생각이들었다”고했다. 20년넘게피해왔던사극을선택한건조씨부인의매력 적인캐릭터때문이었다. 손예진은“21세기에 살았다면 자아실현을 멋지게 할 수 있었던 인물에게 가해진 시대의 속박과 제약을 표현하고 싶었다”며“많은걸가진인간이욕망을펼치지못했을때 결핍이생긴다. 하지만조씨부인에겐겉으로는‘난잘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본능도 있었을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그는“조씨부인이자기와싸움하면서동시에너 무나도정숙한사대부여인으로살아가는게매력적이었다 ”며“조씨부인이조원을질투하기도하고선망하기도하고 이성의 감정도 느끼면서 다양하게 이야기가 흘러간다. 쉬 운 얘기가 아니니 계속 리메이크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 였다. 의뭉스러워보이는조씨부인은조원의곁에서평범한여 인으로있고싶었다는안희연의진실한고백에처음으로“ 부인이부럽다. 난안희연이되고싶었다”고자신의속마음 을전달한다. 이장면과관련해손예진은“희연은가장자유롭게훨훨 날아간 인물이 아닌가 생각한다. 반면 조씨부인은 자신이 다내려놓지못한다는걸스스로알았고, (조원이) 같이가 자고해도절대따라갈수없는인물”이라고설명했다. 이어“조씨부인은희연이자신을드러내고솔직하게표현 하는 게 굉장히 부러웠을 것”이라며“조씨부인의 네모진 안채 뜰이닫힌새장같다. 조씨부인은‘희연처럼용기있 고 대범하게 살았다면 내 인생은 어땠을까’라고 생각했을 것이다.그건조씨부인의진심”이라고강조했다. ‘스캔들’은공개후한복, 판소리, 민화등한국의미가돋 보이는 연출에는 호평이 쏟아졌으나, 뜨거운 욕망을 느리 고 미지근하게 다룬 치정극이란 점에서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손예진은“대중적으로공감받을인물이라고솔직히생각 하진않았다. 그렇다고해서인간의복잡다단한얘기를명 백하게하지도않는다”며“모두호평해주면좋겠지만제가 이일을몇십년해보니그건쉽지않은일”이라고털어놨다. 또그는“요즘처럼빠르고자극적인것들이익숙한상황 에서이작품은호흡도느리고이질적일수있다”며“혹평 이란말까지나올거라곤생각하지못했지만보시고난후 의반응은겸허하게받아들인다”고했다. 영화‘협상’, 드라마‘사랑의불시착’을함께한동료배 우현빈(44)과 2022년결혼해아들을둔손예진은나이가 들고 가정을 꾸리며 배우로서의 시야도 넓어지고 있다고 돌아봤다. 그는“20∼30대에 조씨부인을 연기했다면 상상으로 연 기했을것같은것들이있다”며“40대중반을넘어가며시 야가 넓어지고 있고, 예전엔 이해하지 못했을 감정을 조금 은표현할수있는자원이채워진것같다”고설명했다. 현빈과손예진은비슷한시기인지난9일과18일각각주 연한디즈니+‘메이드인코리아’시즌2와‘스캔들’을공 개하며흥행경쟁을벌이기도했다. 손예진은“저희가아이와같이자고있어서둘다서로의 작품을못봤다”며“추석과같은큰명절시즌에저희작품 이같이나온건감사한일”이라고미소지었다. 배우손예진<넷플릭스제공> 손예진 “24년간 사극 피했지만… 시대의 속박 표현하고 싶었죠” 넷플릭스시리즈 ‘스캔들’ 주연…욕망과재능넘치는조씨부인역 “속마음감추는인물, 100%이해못해…혹평겸허히받아들여” “40대중반넘어가며시야넓어져” …현빈과작품맞대결에“감사한일”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