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10월 8일 (목) B www.Koreatimes.com 전화 770-622-9600 애틀랜타 The Korea Times www.higoodday.com 미국인들은 경제가 어렵다고 아우성 이지만 정작 지갑은 좀처럼 닫지 않고 있다. 고물가와 높은 이자율, 고용시장 둔화에 대한 불안으로 소비자들의 경 기 체감은 크게 악화됐지만 실제 소비 지출은 오히려 꾸준히 늘어나는 이른 바‘소비의역설’이나타나고있다. 특히주식과부동산등자산을보유한 고소득층과 고령층의 씀씀이가 미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반면, 저소 득층은 식료품과 주거비 등 필수 생활 비부담에허덕이면서소비에서도양극 화가뚜렷해지고있다는분석이다. 연방정부 통계를 분석한 월스트리트 저널(WSJ)에따르면지난 8월까지 1년 동안미국가계의소비지출은명목기준 으로6.1%증가했다. 물가상승분을제 외한실질소비도 2.6%늘었다. 소비자 들이 각종 설문조사에서는 경제 상황 과 물가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지만 실제 행동은 이와 상당한 차이 를보이는셈이다. 소비가 계속되는 배경에는 상대적으 로재정여력이충분한계층이있다. 주 가상승과주택가격강세로자산가치가 늘어난 고소득 가구와 고령층이 외식 과여행, 여가·엔터테인먼트등에적극 적으로 돈을 쓰면서 전체 소비를 끌어 올리고있다. 반면소득이낮은가구의사정은전혀 다르다. 이들은 주거비와 식료품, 보험 료, 유틸리티등필수지출증가로가처 분소득이 압박받고 있다. 같은 미국 경 제안에서도한쪽에서는여행과외식을 즐기는반면다른쪽에서는생활필수품 가격을 걱정해야 하는 이른바‘K자형 소비’가심화되고있다는것이다. 소비자들의 심리와 실제 소비 사이의 괴리도커지고있다. 높은물가와금리, 고용 불안 때문에 향후 경제를 비관적 으로 보는 미국인이 많지만 당장 소비 를크게줄이지는않고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후여행과외식, 공연등경험 을중시하는소비패턴이자리잡은것 도영향을미친것으로분석된다. 문제는이같은소비가언제까지지속 될 수 있느냐다. 소비가 소득 증가만으 로 뒷받침되는 것이 아니라 저축을 줄 이는방식으로도유지되고있기때문이 다. 미국의 개인저축률은 4.1% 수준으 로 낮아졌다. 경제에 대한 불안감에도 소비를계속하면서가계의재정적완충 장치가 그만큼 얇아지고 있다는 의미 다. 신용카드와 자동차 대출 등 가계부채 부담도 변수다. 높은 금리가 장기간 이 어질 경우 이자 부담이 커지고, 고용시 장마저본격적으로악화하면지금까지 미국경제를지탱해온소비가빠르게위 축될가능성을배제할수없다. 미국 경제에서 개인소비는 국내총생 산(GDP)의약70%를차지한다.따라서 소비자들이 계속 지갑을 열 수 있느냐 는향후경기의방향을좌우할핵심변 수다. 현재까지는“경제가 어렵다”는 소비 자들의 말과 달리 실제 지출은 예상보 다 강하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자산을 가진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의 소비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소비 의놀라운회복력뒤에숨어있는이같 은양극화가향후경제의또다른위험 요인으로떠오르고있다. “살기힘들다”면서지갑은연다 경기 불안·고물가에도 부유·고령층 외식·여행 가계지출 1년 새 6.1%↑ 저소득층은 생활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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