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3년 3월 13일 (월요일) D3 특집 13 있었다.그럼됐다.한달월급 130만원.식당 옆컨테이너에서지내면됐다. 병원으로 복귀해퇴원 날짜를 받아 두고 그는 간호사에게부탁부터했다. 병원에맡 겨뒀던휴대폰을버려달라고. 그안에옛친 구들연락처와 장부가있었다. 과거와 단절 하고 싶었던것이다. 그래야 새인생을 시작 할수있을것같았다.그리고정말그렇게만 들었다.  반전 Ύ 진짜 ‘내삶’을살다 - 풞펂쎉멚힎뺖빦푢 . “일안 할 때는 컨테이너에서공부만 했어 예. 씻는것도 밤에사장님퇴근하면물을데 파가화장실에서씻고.”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사회복지사 1급을 땄다. 원광디지털대중독재활복지학과를만 든 고 주일경교수가 그에게대학원진학을 권했다. “너처럼성적이그렇게많이오른 학 생도드물다.나도중독자제자한테서 ( 성공 ) 스토리좀 만들어보자.” 그에게인생의새로 운목표를심어준것이다. - 솖픒쩚졂컪몒콛펓픒핂펂맒먾묾푢 . “지금도제가중독자들한테그래요. 3년만 술도, 약도 끊고 버텨보라고, 기적이일어날 수있다고,나는그랬다고.” - 믾헏핂줞폎빦푢 . “내가바뀌니까주변사람들이도와주기시 작하데예. 아무것도없이시작했는데. ( 내가 변하기시작하면나를 돕는 ) 어떤위대한 힘 학교로전학보내달라꼬했더니두드려패더 라고예.” 그의눈에눈물이가득고였다. - 잖퍋펞컪쩥펂빺삲쁢캫맏핂펆헪슲섦많푢 . “전혀안해예. 나는아직마약의영향력안 에있는 사람이고, 죽어서도 끝나지않을 거 같아예. 요즘도약생각이나지만,‘그런갑다’ 하고지나가는거지예.” - 믆엕멚캫맏빦쁢섾솒믆멆 멚잚슪쁢픎줢 많푢 . “중독자로 살 때지옥이었거든예. 그 지옥 같은세상에다시들어가고싶지않아예.” - 잖퍋픒븘픊삖삺않힒멑픎푢 . “편하잖아요.이제다른 사람들앞에떳떳 하게, 당당하게나갈 수 있고. 관공서도, 경 찰서도 마음대로 갈 수있잖아예. 약할 때는 생각도 못한 일이거든예. 동사무소도 못 가 서오죽하면주민등록이말소되고운전면허 도 취소돼있더라고예. 일주일을 못 참아요. 중독이그런거라예. 지금은 불안, 초조이런 감정이없어지고, 부정적인생각도 싹없어졌 어예.” - 힎믖밚힎캂팒폶핆캫픒짢 픊옪킲읊핞킮 잚픦펆펂옪헣픦쫆삲졂줦밚푢 . “실패도 하나의경험인거같아예. 그때는 진짜 힘들고아팠지예. 마약 때문에 ( 인생이 ) 망한거니까.그런데,그경험을되살려서지금 잘살고있잖아요.지금내가행복하니까. 요 즘마약퇴치본부나관련기관에서종종발표 를부탁하거나특강을요청하거든예.한번은 전북전주까지갔는데거기조성남 원장님이 앉아계시는거라예.원장님만보면그렇게눈 물이나예. 그런상황들이참좋아예.옛날생 각하면,내가어디원장님하고그런자리에함 께앉아있을수있는사람입니까.” - 쫃삲쁢잞틎핂 슱믾홙뻲푢 . “행복해요. 원장아입니까. 살다 보니까이 런날도있구나싶어예. 요즘요,제가인기강 삽니데이.창원,부산에서는난리가났어예.그 런게재 미 지예.예전 엔몰랐 던것들이고.일수 하면서사람들한테 줬 던상처가한번 씩 생각 이나예. 그럼 죄책 감이들어.‘아, 사람직업이 이래서중요하구나. 일수를 안 했으면 내가 이렇게됐 겠 나’ 싶어예. 그때 큰돈 을번게나 한테는독이었지예. 그렇게 악랄 하게버는게 아니었는데.” - 잖퍋쌚줆펞멸픎핆캫픦킲많팚엲훎캄픦솒 쁢줦밚푢 . “버 티 는거지예.그 냥 버 티 는 놈 이이기는거 같아예. 짧 게고, 굵 게고그런 건필 요없어예.” 버 티 고살아남아서만든 희 망이다.중독자 로산 1 5 년동안한 필 로폰의 양 이 얼 마나 될 것같으 냐 고 그에게물었다. 바로계산이나 왔 다. 족히얼 마 쯤 은 될 것이라고 답 했다.이 건추 산이불가 능 할 거다. 마약을 끊은지난 1 7 년간 그가 얻 은 행복의 양 말이다. 하물 며 앞으로 느낄 행복의 양 은어 떻겠 는가. 김해=김지은선임기자 이있나싶더라고예. 그전에는 내 돈 빼뜰 라 카 는 ( 빼앗 으려고하는 ) 놈밖 에없었는데.” 그는 가야대에서사회복지상 담 학으로 석 사학위를받은데이어지금은인제대사회복 지학 박 사과정을 밟 고있다. 뿐 만아니다.중 독자재활시 설 인경남 김 해다 르크 ( 리본하 우 스 ) 원장이다. 다 르크 는 ‘ Drug Addiction Rehabilitation Center ( DARC ) ’의약자 로,중독자들이운영하는민간약물중독재활 시 설 이다.일본 엔 9 0 곳 이나있지만, 우 리나라 엔4곳뿐 이다. - 훟솓핞슲픦쫃픒솣쁢핊픒퍊멮삲몮잖픚 젇픎핂퓮많핖빦푢 . “일본에가서한 달간다 르크 시 설여러곳 을 돌 면서입소자들과함께생활해 봤 어예.그 때 ‘이게되는구나’ 느낀 거지예.일본은 시 설 장 뿐 아니라 스 태프 도 다 중독자라예. 중독 자들 얘 기를 들어보니까 ‘나도 저 사람 ( 시 설 장 ) 처럼되는게 꿈 이다’ 하는거라예. 한 국 에 와서해 볼 라꼬작정을하고달려들었지예.” 그간 모 아 둔돈 으로 김 해 외 동에단독주 택 을구했고, 2 0 2 0년 4 월정 신 재활시 설 로 신 고 했다. 김 해다 르크 ( 리본하 우 스 ) 원장으로 또 다른인생을시작한것이다. 후 원금이들어오 기도하지만,운영 비 대부 분 은사 비 로 충 당한 다.한달입소 비 로1 8 만원을받지만,시 설 운 영에는 크 게도 움 이되지않는다.정부예산지 원의 길 은아직 열 리지않았다. - 솚팒쫂졂 , 잖퍋픊옪잜픎멆킲삲쁢캫맏핂 슲멑맧팒푢 . “그렇 죠 . 결혼 도못했어예.아니,하기는했 지예.약할때는 결혼 하면약을끊을수있을 줄알 았거든예.안되 겠 더라고예.너무무 섭 더 라고예.일주일만에‘나 랑 살다가는니인생 절단난다. 집 에가라’했어예.” - 샇킪잖퍋쌚줆핆멆팒뺂쁢팚팦빦푢 . “끝까지 몰랐 어예. 내가 말을 몬 하 겠 더라 고예.그때 차 라리 깨끗 하게털어 놓 고도 움 을 청했으면됐을까싶기도하고 … 그리고내가 족 들한테진짜, 정말 큰 죄 를졌지예. 우 리 집 을 풍비박 산 낸 거나마 찬 가지니까.” - 잖퍋픊옪핑펂쩒읾콚훟멑슲픎줢많푢 . “내자 신 을 잃 어버 렸 지예. 내가 하고 싶은 거 몬 하고산게제일 후 회돼예. 돈 을 벌 면내 하고싶은거하면서살 줄알 았는데,약때문 에 몬 하게되더라고예.생각해보 믄 ,제일힘든 게어 릴 때하고싶은거 몬 한거.제가 축 구를 정말잘했거든예.아버지한테 축 구부가있는  실패 Ώ 자신을잃다 결국 그는드문드문나가던사 채 업사무실 도 접 었다.전재산을들고나가 필 로폰을 샀 다. 그 러곤 골방 에 틀 어 박혔 다. 4 년을 마약 만 하 며 지 냈 다. “ 돈 이 떨 어지니까 나중에는 밥 도 굶 었어예. 예전수금안 됐던데전화해 가한 100만원들어와도 밥 안사 묵 고약사 고. 막판 에는한사 흘 을 굶 은적도있어예. 근 데사람이그렇다아입니까. 슈퍼 라도가서 외 상으로 갖 다 먹 으면되는데그 걸몬 해예. 사 회생활에 필 요한 모 든 기 능 이 스돕되는 거 라예.” 2 00 6 년어 느 날 골방 밖 에서 낯선 목소리 가 들 렸 다. “ 택배왔습 니다.” 배송 기사일리 가없었다. “ 느낌 이오더라고. 잡 으 러왔 는갑다. 올 라 믄 좀 빨 리나오지싶더라고예.” 구치소에서정 신 을번 쩍 들게한 건 다 름 아 닌 그 자 신 이었다. 안에서가만 생각해보니 경찰이어 떻 게 알 고자 신 을 찾 아 왔 는지 궁 금 해졌다. 수사기록 열 람 · 등사 신 청을했다. 검 찰청에가서수사기록 첫 장을 넘겼 다. 본인 사진이나와야 하는데, 다른 사람 얼굴 이 붙 어있었다. 사진 속엔환 갑도더 된듯 한 노 인 이있었다.그때그의나이서른아 홉 이었다. 믿 을수가없었다.“ 미 치 겠 는거라. 뒷 장은보지 도못하 겠 더라고예.그 냥덮 었어예.” 구치소에 돌 아가앉아있는데눈물이하 염 없이 흘렀 다.서 럽 고서 러웠 다.구치소에서만 난 선배 가그를 붙잡 고말했다.“니이제 알 았 나.나니처럼그래약하는사람은처음 봤 다. 끊어라,이제 쫌 .” “ 우째 끊어야 하나. 방법 을 모르겠 다.”“병원에가라.” 징역 1년에 집 행 유 예 3년, 보호관찰 3년 형 을 받고 출 소했다. 병원에가라는 선배 의말 만 머릿속 에남았다.  반전 ΍ 중독을공부하다 그가 찾 아간병원은경남창 녕 에있는 국립 부 곡 병원이었다.이 곳 은마약 류 중독자치 료 보호기관이다. 그 발 걸 음은 그의인생을 바 꿔놨 다. 당시 국립 부 곡 병원원장은약물중독치 료· 재활 분 야권위자인조성남 법 무부 국립법 무 병원장이었다. 그는 조원장을 붙잡 고 “어 떻 게해야약을 끊을 수있 겠습 니까. 시 키 는 대 로 뭐 든지다할게예”약 속 부터했지만, 병원 생활은초심같지않았다. “ 반 성은 잊 어버리고옛날 습 관대로병원에 서‘대장 질 ’하는거라예. 사소한일로 싸우 고, 간호사들한테시 비걸 고,처 우 에대한 딴 지나 걸 고.그 러 다한 놈 을두드려 팬 기라예.” 정 신 을 차 려보니 막막 했다. 병원에서마 저 쫓 겨나면갈 곳 도없었다. 그와 피 해자 사이 를조원장이중재했다.고소하 겠 다는 피 해자 를어 르 고 설 득했다.대 신피 해자의요구대로 그를 분 리해, 알코올 병동으로 옮 기기로 한 것이다.그게계기라면계기다.중독의실 체 를 목도하게 된 . “친구가있었는데함께아 침밥 먹 고 등산 까지다 녀왔 는데 점 심 밥먹 기전에갑자기‘내 퇴원이다,이제간다’ 하고가는거라예. 속 으 로 ‘ 저놈웃 기 네 ’ 하면서도마음이좀그래요. 옆에있던아 저씨 가 ‘ 저놈 아, 저 거술 먹 을라 고그 러 는거아이가. 쫌 있으면 온 다.’진짜사 흘쯤 지나니까술이 떡 이돼가지고와 선 사람 을 몬알 아 봐 요. 나가자마자술을다시마시 는데이게스돕이안돼가계 속먹 다가 잡 혀 온 거라예. 그때 뒤통 수를 턱맞 은기 분 이더라고 예.이게중독인갑다,하고.” 입원한 지 6개 월이지난 즈 음이었다. 그때 부터그는 달라졌다. 치 료· 재활 프 로그 램 에 열 심 히 참 여 하기시작했다.어 느 날원장이그 에게진지하게말했다.“대학가라.” 원광디지털대학중독재활복지학과에지원 해 합격 했다. 병원에서복도에 놔 준 컴퓨 터로 입원생활과학업을병행했다.그 러 는새다가 온 퇴원. 처음 엔 불안했다. 그래도세상 밖 으 로 발을 내디 뎌 야 했다. 일단 외출증 을 끊어 달라고해지 낼곳 과일터부터구하기로마음 먹 었다. 갈 곳 은없었지만 가지말아야 할 곳 은 확 실했다.마약에 손 대게 된 부산만은아니어야 했다.옛친구들을만날만한 곳 도 피 했다.그 래서간 곳 이지금까지살고있는 김 해다. 무작정공단으로 갔다. 일할 사람을 구하 는식당이보였다. 숙 식제공도해준다고적혀 ‘중독자한부식’, 그의삶은웬만한영화 못지않은반전의연속이다. 주인공은버텼고, 끝까지살아남았다. 그리고마침내웃 었다.들고있는서각작품은김해다르크입소자가만든것이다. 김해=하상윤기자 경남김해시김해다르크내부. 김해=하상윤기자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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