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3월 18일 (수요일) D5 영남 산불 1년 “반소피해를입고참여하지않으면 서욕심이목까지찬나같은사람은자 중해야한다.” 경북 영덕군에서 펜션을 운영하던 A ( 63 ) 씨가지난해산불피해자 621명 이모인단체대화방에지난달 22일남 긴메시지다. 그는메시지를보낸다음 날 자신의펜션에서목숨을끊었다. A 씨는지난해3월경북의성에서시작해 안동,영양,영덕등을태운초대형산불 로 펜션일부가 훼손되는피해를입었 다. 큰피해는아니었지만인근 펜션 9 개동과숲이모조리불타며마을은쑥 대밭이됐다. A씨의이웃은“펜션주인 들도 ‘무섭다’며마을을떠나단지전체 가 폐업을 한 상황”이라며“손님이오 질않고 ( A씨가 ) 빚도 많아 무척힘들 어했다”고안타까워했다. 산불 트라우마를 호소했던 A씨는 지난해 7월영덕군 정신건강복지센터 에서상담을받았다.진단검사에서그 는 우울·불안·자살 척도 모두 위험수 준인‘고위험군’으로분류됐다.센터는 이후두차례전화 모니터링을했지만, A씨가 추가 상담을 원치않자지난해 8월12일관리종결처리했다. 산불이발생한 지 1년 ( 3월 21일 ) 이 다 돼가지만 A씨처럼산불피해를입 은이재민들은여전히고통에시달리고 있다. 경북의성에서시작된불은 서울 면적 ( 605.21k㎡ ) 의1.64배인 994.17㎢ 를 휩쓸었다. 불은 순간 최대풍속 초 속 27m가넘는강풍으로의성안계면 에서직선거리로 75㎞ 떨어진 영덕군 축산면 경정리앞바다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미처대피하지못한의성·안동· 영양·청송·영덕등 5개시·군주민 26명 이목숨을잃었고, 주택 3,819개동이 전소해5,499명이터전을잃었다. 산불이재민중 1월 5일기준귀가하 지못한인원은 3,893명.전체의70%다. 임시조립주택을제공받은 4,349명중 주택신축·매입·임차등퇴거인원은 456 명 ( 10.5% ) 에불과하다.대다수가 60대 이상으로 24㎡규모의임시주택에서불 안한생활을이어가고있다.정부는전 소주택에1억~1억2,000만원,반파주택 에5,000만~6,200만원을지원했다. 안동시일직면의산불 피해주민이 동순 ( 68 ) 씨부부도지난해 4월부터임 시주택에살고있다. 부부는 1950년대 지은 한평생살아온집을 화재로잃었 다. 정부로부터1억원남짓한 보상금 을받았지만아직집을짓지못했다.원 래주택이있던 자리에도로가 계획돼 있어안동시로부터건축 허가를 받지 못했기때문이다.이씨는“도로면적이 상땅을내줄테니위치를변경해달라 고 수십번요청했지만기다리란 말 만 돌 아오고있다”며“시간이 갈 수 록 건 축 비 가 더올 라 비용 부담이 커 질까 걱 정이다”고 애 태 웠 다. 이씨의이웃 김말 선 ( 82 ) 씨도 본 래살 던집터의 용 도가집을지을수 없 는임 야로 확 인돼건축허가를받지못했다. 임시주택에거주하는 김 씨는 다 른 땅 을사집을짓고있다.그는“아 흔 을바 라보는나이에집을짓는 것 도보통일 이아 닌데 허가를못내준다고하니황 당 했다”며“일부 러 집을 허문 것 도아 닌데 방 법 이 없느냐 고 따 지고 싶 었지 만이제는 하 루빨 리마을로 돌 아가고 싶 은마음 뿐 ”이라고 말 했다. 산불로 생계가 막막 해진이들도있 다.영덕군영덕 읍석 리에서면적5,500 여㎡의양식 장 에 넙 치 와 도다리 19만 마리를 키 우던최 용 태 ( 75 ) 씨는산불로 30억원의손 실 을 봤 다. 40년간 갈 고 닦 은 노 하우를 쏟 아부어지은양식 장 은 단 몇 시간 만에 잿더 미가 됐다. 군 부대지원을받아 죽 은 물 고기를 끄 집 어내는 데 만 꼬박 5일이 걸렸 다. 그가받은산불피해보상금은 10억 원남짓.수십년간가입한수 협 재해보 험은 무 용 지 물 이었다. 보상 조 항 에화 재로인한피해보상이 누락 돼있어한 푼 도보상받지못했다.가진 돈 을 몽 땅 털 고대 출 을받아하 루 두시간 씩잠 을 자며양식 장 복 구 에나 섰 다.두번다시 화재피해를 겪 지않으 려 고 불 연 재로 쓰 다보니공사 비 도상 당 했다. 가 장 힘 든 건 팔 고기가 없 어수입이 전 혀없 는 상황에서인건 비와 전기 료 등 매달 5,000만 원이상 나가는양식 장 운영 비용 을마 련 하는일이다. 그는 “사업체에는일시적인보상금 말 고도 운영자금을 꾸 준히지원해 줬 으면한 다”고했다. 정부도이재민피해사 각 지대해소에 나선다. 행 정안전부는1월29일발 효 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피해 구 제 및 지원등을위한 특별법 ’에 따 라피해 구 제 와 지 역 재건을 추진한다. 국 무 총 리소속 ‘피해지원 및 재건위원 회 ’를운 영하고피해자 구 제 절 차를대 폭 강화 한다.피해신고 접 수기간을 연장 하고 산불로인한질 병 ·부상치 료비뿐 만아 니라 향 후 위원 회 심의를 통해 비급 여 항 목과 간 병비 까지지원 범 위를 확 대 한다. 저 소 득층 을위해최대6개월간의 긴 급 생계 비와 2031년까지아이 돌봄 서 비스 를 우선제공한다. 농 ·임업인 맞 춤 형지원을 통해산불로생 육 이 저 하 된 농 산 물 ,임산 물 피해를보전하는등 지 역 경제재건사업을추진한다. 윤 호중 행 안부 장 관은 “피해주민 께 서일상으로온전히복귀하 실 때까지 세 심한지원을이어나가 겠 다”고 밝혔 다. 의성·안동·영덕=글^사진김정혜기자 오세운기자 최근 10년간 기후변화로 산불 발생 빈 도 와 규모가 커 지고있다. 지난해 3 월경북의성에서시작한 산불은안동, 청송, 영양 등을거 쳐 영덕까지 빠르게 번지면서단숨에영남 권약 10만 헥 타 르 ( ㏊ ) 를 태 웠 다. 대형산불 확 산에대 비 한정부대 응 강화가요 구 된다. 17일 산 림 청 산불발생 현 황에 따르 면 최근 10년 ( 2016~2025년 ) 간 발생 한 산불은 총 5,291건, 피해면적은 14 만4,701 ㏊ 에이 른 다. 서울여의도 면적 ( 290 ㏊ ) 의 약 499배규모다. 올 들어 15일까지발생한전 국 산불건수는 총 175건으로지난해같은기간보다 5% 증 가했다.피해면적도 716 ㏊ 로지난해 같은기간 ( 175 ㏊ ) 보다 4배 늘 었다. 피해면적100 ㏊ 이상의대형산불은 연 례 행 사가된지오래다. 2017년강원 강 릉 · 삼 척 ( 1,103 ㏊ ) , 2018년강원 삼 척 ( 161 ㏊ ) ·고성 ( 357 ㏊ ) , 2019년강원고 성·강 릉 ·인제 ( 2,872 ㏊ ) , 2020년경북울 주 ( 519 ㏊ ) ·안동 ( 1,944 ㏊ ) , 2021년경북 안동· 예천 ( 419 ㏊ ) , 2022년경북 울진· 강원 삼 척 ( 1만6,302 ㏊ ) , 2023년강원 강 릉 ( 121 ㏊ ) , 2025년경북·경남 ( 10만 2,686 ㏊ ) 등지에서발생했고, 올 해경 남 함 양 ( 234 ㏊ ) · 밀 양 ( 143 ㏊ ) 에서대형 산불이발생했다. 기온 상 승 과 집중 호우, 대기건조 가대형산불 빈 도를 높 이고있다는분 석 이나온다. 기상청에 따르 면 1910년 대 12.0도 였 던 연 평 균 기온은 2010년 대 13.9도로 상 승 했고, 2020년대 들 어14.8도로 빠르게 상 승 하고있다. 토 지를 약 하 게 만 드 는 집중 호우도 증 가했다. 연 강수일수는 10년마다 0.68 일줄어 든 반면 연 강수 량 은 17.83mm 증 가했다. 1시간 내 50mm 이상 퍼 붓 는 집중 호우 발생일수도 늘 어나 고있다. 강풍도 산불을 키웠 다. 국 립산 림 과 학 원은 30도 경사면에서산불이발생 했을 때초속 6m의바람이불면바람 이 없 을때보다 26배나 빨 리번지는 것 으로 분 석 했다. 지난해 3월의성산불 때도순간최대풍속초속 27m의강풍 을 타고 불 길 이 빠르게확 산했다. 안 동으로 번진불씨가 51㎞떨어진영덕 강 구항 까지가는 데 12시간 밖 에 걸 리 지않았다. 시간 당 속도는 8.2㎞수준 이었다. 정부의산불 대 응 도 확연 히달라지 고있다.초기진화 장비와 인 력 을 늘렸 다. 산 림 청에 따르 면1, 2월산불 1건 당 평 균투 입 헬 기는지난해 2.5대에서 올 해4.7대,인 력 은 105명에서156명으로 증 가했다.피해면적기준주불진화에 걸 리는시간도 1시간 36분에서30분으 로 70%가까이단축됐다.산불의초고 속 확 산에대 응 해주민대피단계를대 피준 비 ( 산불 도달 8시간 이상 소요 ) , 대피대기 ( 5~8시간 ) , 즉 시대피 ( 5시간 이하 ) 등 3단계로 세 분화해대피지원 을강화한다. 산 림 청관계자는 “기후변화로 건조 한 날씨 와 강풍이 잦 아지면서산불위 험은 갈 수 록 커 지고있다”며“ 헬 기전 진배치 와예 방단속강화등을통해대 형산불대 응 체계를지속보 완할것 ”이 라고 말 했다. 김재현^정민승기자 1년째집도 생계도복구못해$이재민 70%가 ‘7평임시주택’ 산다 임시주택받은이재민 10%만퇴거 ‘산불보상금’건축비에턱없이부족 “새집지으려해도허가안내줘황당” 도로계획^토지용도문제, 삽못떠 “사업장피해30억인데보상은 10억” 수협재해보험에화재보상없어 주민들우울^자살등척도고위험군 늦어진복구에희망의빛도흐려져 정부, 피해구제등지원확대키로 이상기후에사나워진산불$“헬기^인력늘리고, 주민대피단계세분화” 연평균기온높아지고강수일감소 10년간여의도 499배, 산불대형화 경북산불이재민들이안동시일직면임시조립식주택에서자신들의마을을가리키며산불당시상황을이야기하고있다(왼쪽사진).경북영덕군석리에서지난해산불로양식장이모두타버린최용태(75)씨 가12일복구후다시키우는새끼도다리를바라보고있다. چ ᝊ⎉ᾶℽⅵᗅ⅍Ქ∹ᎆ⋅⪦ ع ⋅⿍〲 ⮽ ع ⿍〲 ⅎ⋅⿍〲 ᬁ ⅁ₙ ᬁ ⅁ₙ ⼲ ڍ ㋉㋋㋎ ㋋㋌㋍ ㋉㍘㋉㋏㋇ ㋊㍘㋏㋐㋊ ἑජ ㋈㋇㋍ ㋈㋐㋈ ㋏㋊㋈ ㋈㍘㋊㋐㋏ ℡ ㋉㋉ ㋊㋌ ㋉㋉㋍ ㋊㋎㋌ ♶᭪ ㋎㋏ ㋈㋌㋉ ㋋㋇㋉ ㋍㋏㋏ Ὴ ㋈㋎ ㋊㋇ ㋎㋌ ㋈㋇㋍ Ὴഞ ㋉㋋ ㋋㋏ ㋎㋋㋍ ㋈㍘㋊㋉㋍ <389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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