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4월 3일(금) ~ 4월 9일(목) A3 종합 십자가-윤동주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걸리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 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조용히 흘 리겠습니다. [서론] 비어있음으로완성된승리 세상의 무덤은‘죽음’과‘끝’을 상징하지만, 그리스도의 무덤은 ‘비어 있음(Empty)’으로써 인류 역사상가장위대한승리를선포했 습니다. 윤동주 시인은 그의 시‘십자가’ 에서“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 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 락된다면”피를흘리겠노라고백합 니다. 이처절한투신의끝에닿는곳이 바로‘빈무덤’입니다.이곳은자아 가죽어없어진허무의자리가아니 라,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만이 꽃 처럼 피어난‘영원한 승리자의 관 (冠)’이머무는자리입니다. [본론] 썩지 아니할 관(冠)을 향한 영적경주 마태복음은가장낮은곳에서주 를따르던‘무명의여인들’이빈무 덤의첫증인이되었음을서술합니 다. 토마스아켐피스는“이름과나타 남 없이 일하기를 좋아하라”고 했 습니다.켐피스의내면적침잠과윤 동주의실존적투신은‘비어있음’ 의본질에서만납니다. 십자가를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허락된다면”지겠다는 윤동주의 고백은, 부활의 영광이 내 의지가 아닌 <겸손한 기다림의 영성(The Spirituality of Humble Waiting)> 에서시작됨을역설합니다. 부활의소식에무덤으로향한전 력질주는 사도 바울이 말한‘영적 경기’를 연상시킵니다. 날마다 정 욕을십자가에못박는‘자기부인 (Self-Denial)’은‘썩지 아니할 관 (Incorruptible Crown)’을 얻기 위 한필수훈련입니다. 입이 마르도록 간구하는 중보의 사랑이야말로자아를이기고영적 경주에임하는성도의참된모습입 니다. 낮은 곳으로 흐르는 은혜만 이우리의생활을근본적으로변화 시키며, 비로소고통스러운십자가 를‘행복한승리의관’으로바꾸어 놓습니다. [결론]우리내면의빈무덤을향하여 현하, 우리는 세상이 주는‘썩을 면류관’에 집착하는 마음을 빈 무 덤에 장사 지내야 합니다. 자아가 죽고비워진그자리에부활의주님 이 채워질 때, 우리는 비로소 신령 한몸으로다시살아나는‘빈무덤 의영광’에참여하게됩니다. 이번부활절, 우리또한켐피스처 럼, 바울처럼, 윤동주처럼 이름 없 이 주님을 온전히 본받는 자로 살 아가며영원한승리를노래합시다. [부활절기도문]생명과부활의주님, 세상의 화려한 명예를 탐하던 완 악한 자아를 빈 무덤 앞에 온전히 장사 지내게 하소서. 사도 바울처 럼 푯대를 향해 달려가는 영적 경 주자가되게하시되,입이마르도록 영혼을품어기도하는신령한갈증 을허락하소서. 윤동주의 마음으로 간구하오니, 우리에게 각자의 십자가가 허락된 다면주저없이‘행복한예수그리 스도’를따르게하소서. 어두운 세상 속에서 우리의 삶이 조용히 흘리는 희생의 피가 되어, 부활의아침에꽃처럼피어나는생 명이 되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 의이름으로기도드립니다.아멘. 빈 무덤: 영원한 승리자의 관(冠) (Empty Tomb: The Crown of the Eternal Victor, 마태복음Matthew 28:5-6) 방유창 목사 몽고메리사랑한인교회 신앙 칼럼 아이비리그 입시‘더 좁아진 문’ 미국 명문대 입시의 바로미터인 ‘아이비 데이 2026’결과가 발표 되며 올해도 초저 합격률 기조가 이어졌다. 아이비리그 주요 대학들의 합격 률은 대부분 4~6%대에 머물렀 고, 일부학교는3%대까지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하버드 등 일부 대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도공식합격률을공개하지않아‘ 깜깜이입시’논란도이어지고있 다. 아이비데이는매년봄 8개아이 비리그대학이정시(Regular De- cision) 합격자를 같은 날 동시에 발표하는 날을 의미한다. 올해는 지난달 27일 저녁에 일제히 결과 가공개됐다. 지원자들은 여러 대학의 결과를 한번에확인할수있다는점에서 상징성이크다. 이번발표에서공개된자료에따 르면 컬럼비아대는 4.23%, 예일 대는 4.24%의 합격률을 기록했 다. 브라운대는 5.35%로 비교적 높았지만여전히 5%대초반에머 물렀다. 코넬대는 약 6.9% 수준으로 추 정된다. 반면 하버드대(약 3.7%), 프린스턴대(약 3.9%), 펜실베니아 대(약4.1%), 다트머스대(약5.3%) 등은 공식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추정치만제시됐다. 이처럼절반이상의대학이데이 터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최근 입 시환경의큰변화로꼽힌다. 대학 측은합격률공개가지나친‘숫자 경쟁’을 부추긴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투명성 저하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특히 하버드는 2년연속합격률을공개하지않아 논란의중심에섰다. 전반적인흐름을보면지원자수 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공통지원 서 확산과 팬데믹 기간 도입된 시 험 선택제의 영향으로 학생들이 지원대학수를크게늘린것이주 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일부 대학이SAT·ACT제출을다시요 구하고 있음에도 지원 열기는 식 지않는분위기다. 입시 전략 측면에서는 조기전형 (Early Decision·Early Action)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시 합격률이대부분 5%이하로떨어 지면서, 일부 대학에서는 조기전 형 합격률이 정시보다 2~3배 높 은것으로나타났다.전문가들은“ 명확한1지망이있는경우조기지 원이사실상필수전략이되고있 다”고분석한다. 표준화시험의부활도눈에띄는 변화다. 하버드, 예일, 다트머스등 은SAT·ACT제출을다시의무화 했으며, 합격생 평균 SAT 점수는 1,520~1,570점 수준으로 추정된 다. 시험 선택제가 완전히 사라지지 는 않았지만, 실제 합격자 대부분 이점수를제출하고있어사실상‘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까워졌다 는평가다. 한편대기자명단에오른학생들 에게도 전략적 대응이 요구된다. 교육전문가들은“48시간내대기 자등록을마치고, 5월1일이전에 다른대학등록을완료한뒤지속 적인 관심 서한(LOCI)을 보내는 것이중요하다”고조언했다. 노세희기자 합격률 3~6% 역대 최저 지원자 증가 등 영향 조기전형 합격률 높아 하버드 등은 비공개로 도널드트럼프행정부가전면중 단했던망명심사절차를일부재 개키로했다. 지난달 29일 CBS뉴 스에따르면국토안보부는고위험 국가로 분류되지 않은 국가 출신 망명 신청자들에 대한 심사 절차 를재가동하기로했다. 국토안보부는성명을통해“철저 한 검증을 거친 저위험 신청자에 대해 심사를 재개하고, 높은 위험 군에 대한 심사에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면서“모든외국인에대한 엄격한 심사와 검증 원칙은 변함 없이유지된다”고밝혔다. 앞서트럼프행정부는지난해11 월 워싱턴DC에서 아프가니스탄 출신 남성의 주방위군 총격 사건 직후 이민당국의 망명 심사 절차 를 중단했다. 주방위군 사상 사건 피의자가 과거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에 협력한 뒤 망명자 자격으 로 미국에 체류 중이었다는 사실 이 확인되면서 망명 심사 제도의 허점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기 때 문이다. 다만최근당국은심사중단이장 기화하면서 행정부담이 커지고, 정상적인이민절차까지차질을빚 고있다는판단에따라일부완화 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은 망명 심사 절차를 재개하지만,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남미 등 39 개국 출신에 대해선 심사 중단 조 치를유지할방침이다. 트럼프행정부는일부국가출신 에대한이민절차중단은이민사 기 방지와 국가안보 강화를 위해 선불가피한조치라는입장이다. 국토안보부, 망명심사 중단 일부 해제 고위험국 출신 계속 유지 주택시장에대변혁이시작됐다. 한때 넓은 마당과 끝없이 이어지 는 실내 공간은‘아메리칸 드림’ 의 상징이었지만, 집값 급등과 금 리 부담, 1인 가구 증가라는 현실 속에서사람들은더넓은집이아 니라 더 똑똑한집을선택하기시 작한것이다. 지난달 30일 전미주택건설협회 (NAHB)가 분석한 인구조사국 데이터에따르면 2025년기준신 축 주택의 평균 면적은 약 2,155 스퀘어피트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2015년의 평균 면적 2,475스퀘어피트와 비교했을 때 무려320스퀘어피트가량줄어든 수치다. 팬데믹 기간 잠시 넓어졌 던주택크기가다시하향곡선을 그리며 15년만에최저수준에근 접하고있다. 면적의감소는공간구성의변화 로이어졌다. 가장눈에띄는대목 은침실개수의변화다. 2025년신 축 주택 중 47%가‘침실 3개’구 조를선택했는데, 이는 2011년이 후가장높은비중이다.반면,과거 중산층의 상징과도 같았던‘침실 4개 이상’주택의 비중은 32%까 지떨어졌다. 욕실환경도비슷하다.전체신축 주택의65%가욕실2개를갖추고 있으며, 3개이상의욕실을배치하 는비율은점차줄어들고있다. 전 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1인 가구의 증 가와출산율저하,결혼및주택소 유연령의상승등인구통계적변 화를 정면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가족 구성원이 줄어들 면서 굳이 관리하기 힘들고 비싼 대형 주택을 고집할 이유가 사라 진것이다. NAHB의 로즈 퀸트 부회장은 구매층별로 원하는 주택의 기준 이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고 강조 한다. 우선 생애 첫 주택 구매자 들은 주방 내 식사 공간(eat-in kitchen), 대형 팬트리(식료품 저 장실), 별도의 세탁실, 차고 내 저 장공간, 그리고에너지효율이높 은 가전제품 등을 필수요소로 꼽 고 있다. 퀸트 부회장은“이들은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잘 이해하 고 있다”며“가격 상승을 유발하 는 화려한 스마트 홈 시스템이나 고급 마감재는 기꺼이 포기할 준 비가되어있다”고설명했다. 반면‘고급 시장’의 수요자들은 여전히 까다롭다. 이들은 주방기 기, 친환경 소재, 첨단 기술, 야외 거주공간등 69가지이상의세부 항목에대해‘절대양보할수없다 ’는태도를보였다. 특히재택근무 가 일상화되면서 고성능 홈 오피 스나특화된취미공간에대한요 구가더욱강력해졌다. 흥미로운 점은 저가형 주택 구 매자와 고가형 주택 구매자가 공 통적으로 입을 모아 요구하는 필 수 조건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1 층에 위치한 풀 욕실이다. 과거에 는1층에변기와세면대만있는간 이 화장실을 두는 경우가 많았지 만, 이제는샤워시설까지갖춘완 전한 욕실을 선호한다. 이는 고령 화에대비한‘에이징인플레이스 ’(Aging inplace,살던곳에서노 후보내기) 전략이자, 손님접대나 다세대 거주 시 사생활을 보호하 기 위한 필수 장치로 인식되고 있 기때문이다. 퀀트 부회장은“건설사들이 비 용 절감을 위해 1층 풀 욕실을 없 애려한다면다시생각해야할것” 이라며“이는모든구매층이원하 는핵심요소”라고설명했다. 결론적으로 미래 주택 시장은‘ 거품을 뺀 효율성’이 지배할 것으 로보인다.면적은줄이되거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맞춘맞춤형기능 을 강화하고, 실외 테라스나 파티 오등야외공간을적극활용해개 방감을극대화하는방식이다.주택 은이제소유하는‘자산’의의미를 넘어, 각자의 경제적 형편과 삶의 방식에 최적화된‘맞춤형 생활 플 랫폼’으로진화하고있다. 박홍용기자 주택시장트렌드…“작아졌지만스마트하게대전환” 신축주택 2,155스퀘어피트 1년사이 320스퀘어피트↓ 가겨 상승·1인 가구 증가 ‘맞춤형 플랫폼’주문 인기 높은집값과모기지금리, 1인가구증가등으로바이어들의주택선호도가점점소형화 되고있는것으로나타났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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