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5월 8일(금) ~ 5월 14일(목) A9 스포츠 지난 4월 29일(한국시간) 열린유럽챔피 언스리그 4강 1차전. 챔피언스리그 4강에 서 한국 선수 간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는 PSG와 뮌헨의 맞대결이었기에 축구 팬들 은기대감에설렜다. 하지만이경기에서한 국선수들을볼수없었다. 두선수모두벤 치만지켰기때문이다. 경기는 5-4 난타전 명승부였지만 한국 팬들에게는 앙꼬 없는 찐빵같았다. 사실예상할수있는결장이었다. 두선수 는 팀이 4강까지 오르는 동안 챔피언스리 그토너먼트경기대부분을결장하거나, 혹 은 후반에 많이 나와도 20분여 교체 출전 에그치는경우가전부였다. 활약하는경기 는챔피언스리그경기사이에주전들의휴 식이필요한리그경기처럼중요도가떨어 지는경기였다. 이강인은이미지난시즌에도챔피언스리 그 결승전 명단에만 포함되고 출전하지 못 했다.김민재역시지난시즌부터주전경쟁 에서 밀리는 듯했고, 올 시즌은 중앙 수비 두 자리를 놓고 3번째 옵션 정도로 평가받 고있다. 반면 지난해 손흥민이 커리어 첫 우승컵 을든유로파리그결승전에서교체선수였 고, 지난 시즌 활약이 좋지 못했다는 점을 기억하는이들은많지않다. 손흥민은토트 넘홋스퍼의핵심이었고 10년간그가치를 인정받아왔기때문이다. 주전보다강팀택한 김혜성과송성문의현실 김혜성은 2025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 그 진출을 선언했고, 주전 경쟁 혹은 주전 기회가가능해보이는‘약팀’LA에인절스 가아닌, 메이저리그생존을장담할수없는 ‘우승팀’ LA다저스를택했다. 지난해김혜성은개막로스터에탈락했다 가 5월에야 메이저리그 부름을 받았고, 이 후부상을당했을때를제외하면계속메이 저리그에 있었지만 출전 기회는 매우 제한 적이었다. 그리고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 승을차지하는데포스트시즌 17경기중 2 경기, 그것도 2이닝정도나온것이전부일 정도로기여도가크지않았다. 김병현이후 21년만에한국선수월드시리즈우승이지 만역할은제한적이었다. 송성문은키움히어로즈선배였던김혜성 을따라 1년후인올시즌샌디에이고에입 단했다. 하지만멕시코국외경기로확장로 스터가시행돼승격된뒤대주자로1이닝을 소화하고다시마이너리그로강등됐다. 한 국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은 선수가 마이너 리그에서승격을기다리고있는것이다. 실력이 부족해서일까. 그럴 수 있다. 하지 만애초에샌디에이고는송성문의주포지 션인 3루수 자리에 세계 최고 선수인 매니 마차도, 그다음뛸수있는 2루수에는 7년 8000만달러(약 1189억원)에계약해샌디 에이고 프랜차이즈 스타 길을 걷는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있다. 메이저리그 유격수는 뛰어난 수비 능력을 지녀야 하며, 1루수는 강타자여야한다. 송성문은한국에서도유 격수가아니었고30홈런을때린적이없다. 애초에 샌디에이고 내야는 아무리 잘해도 백업을벗어나기힘든구조였던셈이다. 히어로즈선배이자메이저리그에서뛸때 만큼은뛰어난활약을보였던강정호는두 선수가 올 시즌 모두 개막 로스터에서 탈 락하자“내가그팀에가지말랬잖아”라며 “먼저 약팀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고 돈을 받고 강팀으로 가면 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했다. 겉치레·포장이중요한 현세태와맞닿다 물론 선수들이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충 분하다. 그러나본질적으로선수는뛰면서 활약해야그존재가치가있다.선발여부는 선수들의기본목표다. 좋은 팀에서 우승을 함께하고 최고의 선 수들과시간을보내는건분명의미가있다. 문제는그러는사이내가치가줄어든다는 점이다. 팀이 우승컵을 들고‘최강’이라는 평가를받아도내가그안에서뛰지못하는 선수라면그것이과연와닿을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발달로자신의 일상을손쉽게공유하는현재, 보이는것이 중요해지면서 자연스레 멋지고 좋은 모습 만 드러내고 그 이면은 감추려 한다. 또 지 나치게 잘 보이려 분수에 맞지 않는 소비, 과소비에 기반한 보여주기식 겉치레가 늘 고 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것을 누리 고편해보이는세대지만미래를가장두려 워해출산율이가장낮은세대이기도하다. 본질을 생각해볼 때다. 타이틀보다 중요한 것은내가어떤가치로인정받는지, 스포츠 를통해다시금되새겨본다. 최근파리생제르맹의중요경기에서계속결장하고있는이강인의모습. 연합뉴스 중요한경기못나오는 이강인·김민재의현실 ‘00고등학교서울대 0명, 의대 0명, 명문대 0명합격’입시철이끝나는겨울, 꽤나한다는고등학교에는 어김없이현수막이붙는다. 학교자랑이될수있고학교에대한자부심도느낄수있다. 하지만저인원에내 가포함되지않는다면그헛헛함은이루말할수없다. 중요한건‘내가뭘하고있느냐’이기때문이다. 지난시즌트레블(챔스+국내리그+국내컵)과함께 6관왕에오른파리생제르맹(PSG)의멤버인이강인, 지 난시즌월드시리즈 2연패를달성한 LA 다저스의김혜성. 이뿐만아니라세계적명문팀에서뛰는김민재(바 이에른뮌헨), 많은돈을받고뛰는이정후(샌프란시스코자이언츠), 이제갓화제의팀에합류한송성문(샌디 에이고파드리스) 등을보며선수가뛰며제역할을해야한다는것이얼마나중요한지새삼느낄수있다. 벤치에있는LA다저스의김혜성. ‘강팀’다저스에있다보니우 승에도출전기회는적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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