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7월 7일 (화요일) D5 배재고 사과 배재고 눈물의사죄$ “고개들고 어깨 펴라” 포용한 광주일고 광주제일고 교정에는야구 배트 모양의돌기둥 사이에묵직한기념 비가 있다. 그 옆면에는이런 문구 가 새겨져있다. “광주일고의야구 에는영혼이숨 쉬고있다. 때론 독 립운동으로, 때론실력으로 1백년 역사를이어온 자랑스러운 영혼이 다.” 이문장은 한국 고교 야구가 단순한공놀이가아니라시대의아 픔을위로하고민족의자긍심을세 우던문화적자산이자정신적유산 이었음을웅변하고있다. 실제일제강점기인 1924년 6월 광주고보 ( 현 광주일고 ) 야구부는 일본인선발팀과의경기에서편파 판정에항의하다 선수 9명이구금 되는 수난을 겪었다. 이에전교생 이3개월간동맹휴학으로맞섰고, 이저항은 훗날 1929년 광주학생 독립운동의기폭제가됐다.이들에 게야구는민족의에너지를결집하 는 독립 투쟁의연장이었고, 이후 광주 시민들에게 광주일고 야구 는스포츠를넘어공동체의자부심 이었다. 그런 광주일고는 1980년 5월 도 비껴가지 못했다. 정문에서 불 과 50여m 떨어진 금남로는 계엄 군의총칼에무참히쓰러진시민들 의피로얼룩진민주화운동현장이 다. 학생들은 광주의아픔을 자신 의역사로 품으며살아왔다. 서울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이 조 롱거리로 소비한 ‘탱크’는 광주일 고 선배들의 꿈과 일상을 짓밟았 던 폭력의상징이다. 5·18 조롱 응 원구호가 유난히큰 충격을 준이 유도여기에있다. 배재고 역시 한국 근현대 교육 과 스포츠의물줄기를 튼 유서깊 은 명문 사학이다. 선배들이일궈 놓은 100년이 넘는 역사 속에는 분명 광주일고의 비석처럼 자랑 스러운 영혼과 전통이숨 쉬고 있 을 것이다. 그러나 상대방을 깎아 내려서우리를 높이려는 조롱섞인 응원은 결코 명문의품격이될 수 없다. 진정한 실력은 경기장에서의 플레이뿐만 아니라 더그아웃에서 보여 주는 성숙한 태도와 상대를 존중하는 스포츠맨십에서완성되 기때문이다. 고교야구가여전히대중의사랑 을 받는 이유는 프로의 세련됨은 없을지 언 정 청춘 들의 순수한 땀 방울과 낭 만이있어서다. 지금 우 리고교 야구 유 망 주들과 학생들 에게 필요 한 것은 상대를 무너 뜨 리기위한독 설 이아니라서로의성 장을 자 극 하는 건 강한 라이 벌 의 식 이다. 5·18 조롱 응원구호 사태 8일 째 인 6일 오 후 배재고 교장과 야구 부전원, 학부모 등 80여명이광주 일고를 방문 해 진심어 린 사과를 했다. 양교 선수들은 손 을 맞 잡 고 국립5·18 민주 묘 지를참배하며역 사적아픔도 공유했다. 사과는 용 서를구하는 행 위이기도하지만상 대가무 엇 을소중히여기는지를배 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광주일고 학생들이 지 키 려 했던 것은 화려 한 우 승 기 록 이아니다. 그들이 따 르 려한 건 기념비에새겨진 또 다 른 문장이었다. “그영광스러운전 통을이어받아백구의 향 연을 펼쳐 나가자.” 비 바람 에 글씨 는 희미해 졌 지만, 이소리없는 외침 은 고교 스포츠계 전체에 무거운 질 문을 던진다. 우리가 이어받아야 할 진 짜 전통은 조롱과 혐오 의기 술 이 아 닌 시대를 이겨내던 야구의 ‘영 혼’과 ‘실력’이다. 백년야구의영혼을 조롱할수는없다 안경호 전국부기자 기자의 “ 같 은 선수로서정 말 하면 안 되는 행 동이었다. 마 음에큰 상처를 입 으신 광주 시민과 광주일고에진심으로 사 과 드린 다.” ( 배재고야구부주장 ) “배재고 학생들, 고개들고 어 깨펴 라.여러분의 미래 는아직 끝 나지 않 았 다.” ( 이 규 연광주제일고교장 ) 6일 오 후 3시광주 북 구광주제일고 ( 광주일고 ) 강 당 단상에선서울 배재 고야구부주장 A 군이사과문을 낭 독 한후 90도로고개를숙 였 다.강 당 에는 흰색셔 츠에 회색바 지, 넥타 이를맨배 재고야구부원전원과 감 독·코 치 ,교장 등 교직원, 학부모 등 80여명그리고 남 색 교 복 을 입 은광주일고야구부원, 교장 등 교직원 50여명이자리했다. A 군의사과문 낭 독에일부학생들은고 개를 푹 숙인 채눈 물을떨 궜 다. 청룡 기전국고교야구선수 권 대 회 에 서광주일고와의경기중 5·18 민주화 운동조롱응원구호를 외쳐 파문을일 으 킨 배재고야구부 학생들과 교직원 등 이사 건 발생일주일만인이날광주 를 찾 아공 식 사과했다. A 군은 “모 든 선수가진심으로깊이 반 성하고있으며, 야구를 떠 나서인성 이나 태도가 인생에서얼 마 나 중 요 한 지 깨닫 고다시한 번 배우게됐다”면서 “ 같 은 선수로서정 말 하면 안 되는 행 동이었고, 일어나면 안 되는 상 황 이었 다”고 말 했다.이어“저 희 선수들의 좋 지못한발 언 , 행 동으로인 해많 은분이 마 음의상처와고통을받고계신다.항 상 마 음속깊이 반 성하는 마 음과자세 로살아가 겠 다”고강조했다. 이어배재고야구부 감 독 B씨 도 “학 생들을 잘 이 끌 고가 르쳐 야 할 지도자 로서 책임 이가장 크기에진심으로 사 죄드린 다”고했다. 이 효 준 배재고 교장은 “민주주의는 서로를 존중하는 것에서시 작 한다는 사실을학생들과 함께 성 찰 하 겠 다”고 말 하며깊이고개를숙 였 다. 광주일고 야구부와 교직원은 따뜻 하게배재고의사과를받았다. 사과문 을 건네 받은 광주일고야구부 주장은 “우리역시다 른 팀에상처를주는원인 이있지는 않 았는지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화 답 했다. 이 규 연 광주일고 교장은 훌쩍 이는 학부모들과 고개숙인배재고 학생들 을 향해 “배재고 학생들, 고개들고어 깨펴 라.여러분의 미래 는아직 끝 나지 않 았다”고 격려했다. 이어“다음에만 날때 움 츠리지 말 고 당당 하게기 량 을 펼치 며 멋 진 승 부를보여주는것이가 장 멋 진 용 서의모 습 ”이라고격려했다. 이교장은“광주일고학생독립운동기 념 탑휘 호는이 승 만전대통 령 이직 접 내 린 것이며,1929년학생독립운동 당 시배 재학 당 학생들도 함께옥 고를 치르 며공 훈 을인정받았다”고 두 학교의인연을 언급 하며배재고학생들을보 듬 었다. 두 학교야구부원들은일 렬 로 마 주 서서한 명 씩손 을 맞 잡 고 화 해 의 악 수를나 눴 다.이를 바 라보는교직원들 과학부모들은연신 흐르 는 눈 물을 닦 아 냈 다. 두 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나 란 히광주일고 교내에위 치 한 학생독립 운동기념 탑 으로 향 한 뒤 5·18 민주 묘 지 로발 걸 음을 옮겼 다. 이날참배현장에 함께 한정근 식 서울 교육 감 은 “1980년 5월 희 생 된 고 등 학 생들을생 각 하며성숙한민주시민으로 성장하 길바란 다”고 당 부했다. 김 대중 전남광주교육 감 은 “11월 3일광주학 생독립운동기념일에맞 춰 ( 양교가 ) 다 시한 번 스포츠교 류 를통 해 화 합 의장 을 열 었으면 좋겠 다”고제 안 했다. 광주=김진영기자,송옥진기자 ‘스벅응원’ 일주일만에광주찾아 배재고교장·학생·학부모 80여명 “진심으로사과드린다”고개숙여 광주일고“미래아직끝나지않아” 한 명씩화해의악수 나누며격려 경기중5·18조롱응원구호를외쳐파문을일으킨서울배재고야구부가 6일광주북구광주제일고를찾 아사과한뒤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참배하고있다. 광주=강예진기자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참배 ☞ 1면‘이병태자진사퇴’에서계속 또 “자유와방 종 의경계 마 저 권 력과 집단이자의적으로정의하기시 작 하면 그것이 바 로 전체주의의시 작 ”이라고 도강도높게비판했다. 이부위원장은지난 2일배재고야구 부가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응 원 구호로 중징계를 받은 것을 두 고 “이 땅 에5·18이성역이 된 것”이라고주 장하는 글 을 페 이스 북 에 올 려 논란 이 됐다.이에 청 와대는 4일“정부소속기 관 의 책임 있는 위 치 의사 람 으로서부 적 절 한처신”이라면서이부위원장에게 공개경고했지만,이후에도 논란 은 계 속됐다. 이 부위원장이 여러 차례 ‘ 표 현의 자유’에대한 소신을 주장한 데 이어, 이날 오 전에는 페 이스 북 에영국의정 치 가 토머 스 모어가 개인 신념을 지 키 다 처 형 됐다는 내 용 의 글 을 게재 했다. 이 부위원장은 한국일보 통화 에서 “ ( 해당 글 은 ) 저와 관 련 된 글 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청 와대 경 고 이 틀 뒤올 라온 글 인 만 큼 본인의 처지를 모어에 빗댄 것이라는 해 석이 나왔다. 이로 써 이 부위원장은 이재명정부 에서개인 논란 으로물러난세 번째 보 수진영영 입 인사가 됐다. 지난 해 7 월 강준 욱 청 와대 국민통 합 비서 관 이계 엄 옹 호발 언 으로 논란 을 빚 다자진사 퇴 했고, 올해 1월이 혜훈 기 획예 산처장 관 후보가 갑질 과 각종 비위의 혹 으로 지명 철회된바 있다. 한국과학기 술 원 ( KAIST ) 명 예 교수 출 신인이부위원 장은 홍 준 표 전대구시장의경제 책 사 로 알 려져있다.이대통 령 은통 합 ·실 용 인사기조에 따 라이부위원장을지난 3월총리 급 인 규 제 합 리화위부위원장 으로발 탁 했다. ‘표현의자유’소신주장한이병태$토머스모어글 SNS 올렸다 삭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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