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7월 24일(금) ~ 7월 30일(목) A9 연예 ‘추격자’,‘황해’,‘곡성’으로한국영 화계에 독보적 존재로 자리매김한 나홍진 감독이신작‘호프’로돌아왔다. 서스펜스 넘치는 스릴러와 오컬트 장르에 자신만의 독특한세계관을담아관객을들썩이게했 던그가새롭게내놓은호프는토속적초자 연현상을중심으로공포와스릴을동시에 녹여냈던곡성에서한발더나아가한국의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에 불시착한 미지의 존재로 인해 촉발된 인간의 근원적 불안과공포, 그리고그에대응하는무자비 한 폭력 등을 다루며 인간 사회의 작동 원 리를예리한시선으로파헤친다. 호프는심 장을 조여오는 듯한 공포와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쾌감, 낯설고수상한존재를향한 호기심과경외감등을그리며극전반에유 머와 위트까지 포함시키는 등 한여름 날을 위한종합선물세트로완성됐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 에서 나 감독을 만났다. 개봉을 앞두고 여 전히사운드믹싱및CG수정등을진행하 고있다는그는총 156분의러닝타임의호 프를초단위로나눠수정에수정을거듭해 오고있다고밝혔다.이미수천번을돌려보 며편집해왔던호프의최종완성본을통해 단하나의실수나오차도놓치지않고단한 명의 관객까지도 만족시키겠다는 의지가 굳건해보였다. 나감독은호프의스토리를 구상하게 된 과정과 외계인을 등장시키게 된 배경, 몸을 던져 최상의 연기를 선보인 황정민과 조인성에 대한 칭찬까지 다양한 이야기를들려줬다. 나감독은이날인터뷰 를통해호프에숨겨진수많은키워드들과 연출의도에대해친절한상세안내도를제 시해줬다. “외계인들이 왜 등장했는지 많이들 궁금 해하시는것같아요.‘곡성’에서는토속적 인작은신들과잡귀들이나오던초자연적 현상을그렸잖아요. 이번에더심화시켜더 큰 존재에게 한 번 가보고 싶었어요. 우주 라는공간이자연스럽게나오게됐고더큰 존재를어떻게표현하는게좋을까고민했 죠. 또어떤상징을대입시키려다보니외계 인을등장시키게됐어요. 액션을통해관객 들께쾌감도드려야했고재미도드려야했 지만,‘이 영화를 어떻게 느끼고 받아들이 시게 할 것인가’가 중요했어요. 영화에는 두세력간의큰충돌이두번나오게됩니 다. 그런데 저는 앞의 충돌과 뒤의 충돌을 조금다르게느끼시기를바랐고엄밀히말 해두번째충돌에서바라보시는퍼스펙티 브가 외계인들에게 가야 옳았겠지만 그럼 에도인간의시점에머무르게함으로써감 정의충돌을느끼시길바랐어요.” 특별한악의없이한생명체를죽게한목 수 양배(음문석)의 작은 행동에서 시작해 범우주적 문제로 확장하고 신의 영역까지 주제를 발전시킨 호프에는 다양한 미덕이 있지만 기존 SF 장르 혹은 액션 장르에서 도보기힘들었던어마무시한속도감의독 보적추격신들이여러차례등장한다. 특히 조인성이 연기한 성기가 말을 타고 펼치는 외계인과의 추격전은 관객들의 심장 박동 지수를 드높이며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만든다. “성기는 무엇이든 과장되고 극대화된 인 물이에요. 그가악착같이살고자하고죽지 않고버티려고하죠. 한마디로지구인으로 서의 가오를 담당한 인물이었어요. 성기와 외계인의숲속추격신은실제로위험을무 릅쓰고카메라를빨리움직여야했어요. 울 창한숲속에서말과카메라를동시에어떻 게빨리달리게하며찍을것인가고민했는 데참고할만한레퍼런스가전세계어디에 도 없었어요. 결국 숲에 있는 돌과 장애물 을전부걷어내고전기바이크를활용해촬 영했죠.호주의특수촬영담당팀과공조했 어요. 카메라가온전하게속도를잡아낼수 있도록완충장치와조종장치를달고냅다 달리는수밖에없었죠. 배우가직접카메라 를한팔에달고로우앵글로뛴적도있었고 말에도카메라를달았어요.” 극의 전반부에서 황정민이 연기한 범석 이마을을쑥대밭으로만들고동물뿐만아 니라마을사람들마저죽음에이르게만든 수상한 존재의 정체를 쫓아 50여 분 동안 을 마을을 수색하고 끝내 순경 성애(정호 연)와 함께 박진감 넘치는 극한의 추격 끝 에그를무찌르는장면또한“첫한시간은 진정한 영화적 성취”,“첫 시퀀스가 시작 되는 순간부터 경이롭고 광기 어린 아드레 날린의 분출”등 외신의 호평이 쏟아질 정 도로독보적장면들로탄생했다. “영화시작후50분만에범석이그존재를 만나게 되는데 관객들이 그놈이 외계인이 라는걸알고보시면안된다고생각했어요. 호랑이인줄알고보셔야서스펜스가사는 데이미기사나광고로접하고오시니연출 자로서는 이 부분이 큰 고민이었죠. (외계 인은) 정체를 전혀 모르다가 나중에 깨닫 게하는것을목표로디자인했고 8년가까 이수정을거듭했어요. 장발의아저씨가발 가벗고 나오는 듯한 이질적 느낌을 의도했 죠. 대낮에이뤄지는일이어서낮에격렬한 액션을 찍으니 시각특수효과(VFX) 상에 서고속으로촬영하지않으면모션블러가 걸려서신이다뭉개졌어요. 촬영지인해남 바닷가의날씨가워낙변화무쌍했고해또 한 떴다가 지는 일이 반복되다보니 촬영이 쉽지않았어요. 어찌됐든대낮에외계인을 달리게한제가잘못이죠.”(웃음) 결말에이르는장면에서성경속히브리서 11장 1절을 인용한 대사가 등장하는 알리 시아비칸데르와마이클패스빈더등이연 기한 외계인들의 대화신은 관객과 평단의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나 감독은 특히 호프의 엔딩이 닫힌 결말임을 주장하면서 도이후후속편에대한가능성도배제하지 않았다. “우주선 장면은 제가 공을 들였다기보다 CG팀에100%믿고맡겼고결과가잘나왔 습니다. 중요했던것은전함에타고있는존 재인데 극 중에서는 쿠얼이라고 부르고 기 독교에서의 여호와와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만들었습니다. 할리우드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마이클 패스빈더 등 캐스팅과 관련해서는 남은 이야기 속 주인 공이그여자외계인이었다는말씀은드리 고싶네요. 지금완성된영화에서도이미드 릴말씀을다드린것같고뭐더보여드릴 것이있나싶기는하지만애초(후속편에대 한) 이야기들이 제 머릿속에 다 있었고 그 스토리를 배우 분들은 다 읽으셨어요. 그 래서그스토리를위해 (할리우드배우들까 지)전부다모실수있었죠.” 모신정스포츠한국기자 “1초의실수나오차도허용못해” 나홍진감독. 이달 15일개봉…황정민·조인성·정호연주연맡아 영화‘호프’포스터. 영화‘호프’감독 나홍진
Made with FlippingBook
RkJQdWJsaXNoZXIy NjIxM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