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전자신문
2026년 9월 11일(금) ~ 9월 17일(목) A9 연예 흥행돌풍의중심에는정체불명의존재에 게이름과신분, 재산까지모든것을빼앗기 게되는은둔형소설가문재역과 3년동안 의치밀한계략을통해문재로부터모든것 을빼앗은들쥐역을동시에오가며데뷔이 후첫 1인 2역에도전한류준열이있다. 류 준열은 두 명의 인물을 차별화시키기 위해 극과 극의 변신을 꾀하기보다 눈 흰자위에 점을 찍은 렌즈를 끼운다거나 목소리의 변 화등으로미세한차이를뒀다. 지난 2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들 쥐의 홍보에 나선 류준열과 <스포츠한국 >이 만났다. 초기 대표작 tvN‘응답하라 1988’의 끼쟁이 고교생 김정환부터 영화 ‘택시운전사’의 광주 대학생 구재식, 영화 ‘더킹’의조폭최두일과좀더대중성이강 화된영화‘올빼미’의맹인침술사천경수, 영화‘외계+인’1, 2부의 무륵, 그리고 넷 플릭스 시리즈‘더 에이트 쇼’의 배진수까 지 청춘의 싱그러움부터 청춘만의 시대적 고뇌, 판타지장르에서의히어로와시대풍 자물에서의 화자 역할까지 장르와 인물의 성향을가리지않고늘새로운걸음을디뎌 온류준열은넷플릭스들쥐를통해다시한 번소리없는도전에나섰다. 매번 인터뷰 만남에서 흥행의 유무나 평 단의호불호반응에크게일희일비하지않 아왔던 류준열이지만 들쥐의 완성도에 대 해서는꽤만족스럽게생각하는눈치다. 이 번달만으로40세가됐다며너스레를떨던 그는세간의평가나호사가들의비판에좌 지우지되기보다 매번 도전하고 싶은 작품 에더매진하겠다는의지를보였다. 작품에 대해서나삶에대해조바심없는여유넘치 는태도에서제 2막을향한그의비전이엿 보였다. “처음대본을손에쥐었을때부터뒷이야 기가 너무 궁금해서 참을 수 없었어요. 대 본이완결까지한번에다주어지는게아니 다 보니 결국 원작까지 찾아보게 됐죠. 그 과정에서 하나씩 궁금증을 해소해 나가는 지적 쾌감이 대단했습니다. 요즘 넷플릭스 시리즈는 마치 9시간짜리 장편 영화를 보 는듯한밀도를줍니다. 작위적으로호흡을 늘어뜨리지 않고 문재가 들쥐의 실체에 다 가갈수록 서서히 베일이 벗겨지는 구조라 그야말로‘엔딩맛집’이될수밖에없었죠. 주변분들에게도‘퇴근이나수면을지키고 싶다면꼭회차중간에서끊으라’고조언할 정도예요.” 두 명의 자아를 스크린 위에 팽팽하게 대 립시켜야하는 1인 2역이라는어려운과제 앞에서류준열은인위적시각장치등을통 한과시가아닌철저한절제를통한차별을 꾀했다. 장르적쾌감을위해흔히쓰이는파 격적인분장이나보형물등의시각장치에 기대지않고, 관객의시선이머무는찰나의 순간에미세한공기의질감을바꾸는방식 으로집요하게파고들었다. “다른작품들처럼코나눈에커다란보형 물을덧대는식의과장된외형변화는피하 고싶었어요. 대신은은하고묘하게차이를 두려했어요. 문재와들쥐의귀형태를다르 게 세팅하고 헤어스타일에서도 문재는 자 연스러운웨이브를, 들쥐는차갑게뻗은직 모로연출했죠. 들쥐의직모를위해헤어팀 이가발을씌우지않고현장에서직접머리 를펴고당기며매번 5시간씩공을들였죠. 눈빛의이질감을위해렌즈끝부분에인위 적인 반점을 심었고, 실제 제 얼굴에 있는 점을들쥐분장을할때는지우고,문재에게 는살려두기도했어요. 아주미세한차이인 데그걸알아봐주시는시청자들을보며정 말감사했죠.” 한 배우가 연기하는 두 인물을 한 프레임 에담아내야하는과정은고도의집중력이 요구된다. 배우와 스태프가 한치의 오차도 없이맞물려돌아가야만최고의결과물을 빚어낼수있었던만큼선장김감독의우직 한추진력은프로덕션을지탱할수있는가 장큰원동력이었다. “김감독님은거친파도가친다고해서결 코닻을내리지않는선장이셨어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서울 근교에서 촬영을 시작해남도끝섬마을까지전국방방곡곡 을누비면서촬영이진행됐죠. 거친파도가 들이쳐도배를멈추지않는김감독님의리 더십에 절대적인 신뢰가 생겼습니다. 크랭 크업날감독님께서‘준열아, 너같은배우 를처음만나봤다. 함께해서정말행복하고 고마웠다’고 말씀해 주시는데 가슴이 뭉 클하더군요. 늘연기에대해아낌없이조언 해주시고잘할때는칭찬을, 좀아니다싶 을 때는‘아니야 이 자식아’라며 허물없이 이끌어주신 설경구 형님과 함께한 시간도 잊지못할자산입니다.” 공식 데뷔작이영화‘소셜포비아’(2015 년)이니 40세를 맞은 올해 12년차 배우로 활동 중이다. 30대에 1000만 관객 영화와 텐트폴 영화, 작가주의 드라마 등을 두루 경험했고 관객과 평단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1980년대생대표주자이기도하다.나 태해질법도하지만마음이교만함으로혹 은지나친비판으로흐르지않도록균형을 잡으려한다. “연기자로서는 매번‘나 정도 하는 배우 가몇이나있겠어’라고자신감이차오르다 가도교만함이고개를들면‘나같이연기 못하는 애도 없다’고 그런 마음을 짓누르 기도합니다.그렇게마음의균형을잡아나 가려고 해요. 작품을 대할 때 꼭 가지려는 마음 하나는‘내가 아니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역할이라면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건강하게 연기를 해나가려고 해 요. 최근 들어 영화 수입과 제작에 관심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새로운 소속사에서이를잘서포트해주겠다고해 서힘이되고있어요.” 모신정스포츠한국기자 넷플릭스시리즈‘들쥐’류준열 류준열과설경구, 이규형이주연을맡고장르드라마의대가김홍선 감독이연출한넷플릭스시리즈‘들쥐’가첫공개이후단 3일만에넷 플릭스글로벌톱(TOP) 10 비영어쇼 5위에오르며글로벌시청자들의 관심을사로잡았다. 들쥐는의문의존재들쥐에게이름, 얼굴, 인생을 송두리째빼앗긴소설가문재(류준열)와잃어버린돈을회수하려는사 채업자노자(설경구), 그리고형사순용(이규형)이들쥐의정체를쫓으 며벌어지는이야기를그린추적스릴러로총 10부작드라마다. 넷플릭스시리즈 ‘들쥐’, 공개 3일만에글로벌톱10서 5위올라 “첫1인2역도전… 김홍선감독님은최고의선장” ‘들쥐’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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